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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손흥민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작성일: 2017.12.03 08:4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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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이종현 기자, 영상 정원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5)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느 때처럼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의 세리머니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토트넘은 3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25분 손흥민이 만회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부진했다. 1무 2패.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는 물론 레스터시티 원정에서도 1-2로 완패했다. '세계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연파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선두를 달린 팀의 연이은 추락. 

그 사이 리그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8위 왓포드와 경기는 반등의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경기 내용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해리 케인은 지쳐 보였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리 알리도 좋았을 때와 거리가 있었다. 전반 13분 크리스티안 카바셀르에게 실점하면서 토트넘은 더 조급해졌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한 건 손흥민. 손흥민은 전반 25분 역습 찬스에서 에릭센의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제바스티안 프뢰들의 태클 범위가 짧았고, 아드리안 마리아파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장 내에서 감정에 충실한 선수다. 득점하면 멋드러진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다. 그런 손흥민의 표정은 굳었다. 동료 선수와 가볍게 손을 맞추었을 뿐 바른 플레이 재개를 위해 하프라인으로 뛰어갔다. 사실 세리머니를 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건 아니었다. 동점 골이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를 살린 득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순간 만족' 보다는 팀을 위했다. 조금이라도 플레이 시간을 벌고, 동료들에게 절실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택했다. 

손흥민의 헌신으로 토트넘의 경기력이 살았다. 득점 이후 왓포드 상대 진영에서 압박하고, 볼을 뺏고 슈팅 기회가 늘었다. 덩달아 알리와 에릭센, 우측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도 살았다. 하지만 후반 7분 다빈손 산체스의 예기치 못한 다이렉트 퇴장이 찬물을 끼얹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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