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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기성용 없는 중원…주세종이 ‘패스 길’ 만들었다

작성일: 2017.12.09 18:25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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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세종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전반 19분, 이재성의 왼발 슈팅이 중국의 골문 구석을 찔렀을 때, 공격 진영에 있던 선수들은 이재성에게 달려갔지만, 수비 진영에 있던 선수들은 미드필더 주세종(27, FC서울)과 하이파이브했다.

주세종도 이재성의 골이 터진 뒤 스스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스스로 플레이에 만족한 모습. 이재성의 역전 골 기점에 주세종의 예리한 로빙 스루 패스가 있었다. 중원 후방에서 주세종이 문전에 진입한 김신욱을 향해 보낸 정확한 패스가 시작. 김신욱이 머리로 떨구고 이재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맺었다.

주세종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의 허리를 맡았다. 정우영과 나란히 포백 앞에 섰다. 정우영이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수비를 지원하고, 주세종이 조금 더 위에서 기점 패스를 연결했다. 상황에 따라 주세종이 내려가 공을 받고, 정우영이 앞으로 나가 압박했다. 

정우영도 기본적으로 패스 센스가 뛰어나지만, 이날 패스 길을 주로 만든 선수는 주세종이다. 주세종에게 공이 이어질 때 공격 리듬이 살아났다. 주세종은 오래 공을 소유하지 않고 빠르게 방향을 전환시키며 한국 공격이 전진할 수 있는 싹을 틔웠다. 

주세종은 오른발 코너킥도 전담했다. 전반 16분에는 주세종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갈 뻔 했다. 중국 골키퍼 옌쥔링이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25분에는 중국 공격을 몸을 던진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한 뒤 빠르게 수비진에 넘겨줘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주세종은 중계 화면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기를 만들었다. 주세종이 안정적으로 공을 연결하면서 기민하게 움직인 이명주, 이재성, 김신욱의 공격 삼인조가 빛날 수 있었다. 주세종은 후반전에 전방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후반 25분 직접 공을 글고 올라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스루패스과 문전 침투를 펼친 이명주와 이재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기성용이 없을 때 중원 안정감에 문제를 드러내온 대표 팀에 주세종은 새로운 대안이 되기 충분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결과는 아쉬운 2-2 무승부. 주세종에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9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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