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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지바] ‘평양 대결 이후’ 휠체어 타고 온 北 여자 감독, 다리 다친 이유는

작성일: 2017.12.11 10: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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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경기에서 지시를 내리는 북한 여자 대표 팀 김광민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한준 기자] “사실 걱정이 됐죠.”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 감독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두 팀 모두 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을 꺾었는데, 남북 경기는 1-1 무승부. 골 득실 차에서 한국이 앞섰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쪽은 북한. 경기 장소도 평양. 무승부지만 한국이 이긴 것과 같은 결과. 실제로 본선 티켓을 한국이 차지했다. 김광민 북한 여자 대표 팀 감독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12월 도쿄.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 나온 김광민 감독은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한 쪽 다리를 절뚝이며 불편한 듯했다. 이를 보고 윤 감독도 걱정했다. 한국 취재진도 평양 무승부 이후 어떤 일이 있었던 게 아닌지 유추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윤 감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여자 대표 팀을 이끌며 여러 번 현장에서 마주치며 정이 쌓인 사이. 다리가 불편한 김광민 감독에게 윤 감독이 무슨 일인지 물었다. 김광민 감독은 운동하다가 무리해서 정강이 근육을 다친 것이라고 했다. 3주 정도가 지나면 문제없이 낫는다며 별일이 아니라고 했다.

윤 감독은 “나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추운 날씨에 훈련을 오래 서서 지켜보다 갑자기 근육을 썼을 때 그렇게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민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다시 한국 취재진을 만나 “지난 4월은 생각도 하기 싫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남북 여자 축구 리턴매치 결과가 더 간절한 쪽은 북한. 여전히 전력상 앞서는 북한은 이겨야 본전인 상황이다. 중국과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북한은 우승을 바라고 있다. 최종전은 개최국 일본과 경기. 한국을 꺾어야 우승 희망을 높일 수 있다.

남북 여자 축구 대결은 18차례 있었다. 1승 3무 14패로 한국이 절대 열세. 한국의 유일한 승리는 2005년 8월 전주에서 치른 동아시안컵 경기에서다. 그 이후 12년 동안 무승. 하지만 최근 2연전에서 내리 비겼다. 미드필더 이민아는 “우리도 발전했다. 이제 이길 타이밍”이라고 했다. 한국이 북한 여자 축구에 또 한번 악몽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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