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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지바] 7명 vs 7블록…100m 사이를 둔 남북 응원 경쟁

작성일: 2017.12.11 17:42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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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조형애 기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었다. 선수단보다 적은 붉은 악마 응원단은 골대 편에서 한국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수는 적었지만 목소리는 컸다.

11일 지바현 소카 스포츠파크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0-1 북한 승리. 전반 17분 상대에 내준 첫 좋은 크로스에 이은 선제골로 리드를 빼앗긴 뒤 되찾아 오지 못했다. 대회 2연패다.

1시간 반여 전 도착한 경기장은 한산했다. 큰 인공기 하나가 그라운드 밖에서 펄럭이고 있어 '남북전이 열리는구나'를 조금 실감할 정도였다. 경기장 안도 마찬가지. 개최국 일본 경기가 '더블헤더' 뒤 경기라 관중석은 빈자리가 많았다.

붉은 악마들은 '언제나 그대들과 함께합니다'라는 걸개를 걸고 응원에 열중했다. 그 수는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 '신 스틸러'로 자리를 잡은 북한 응원단은 이날도 꽤 모였다. 북한과 중국의 1차전보다 그 수가 훨씬 많았다. 경기장 구석 7 블록을 다 차지할 정도였다. 이들은 대형 인공기를 그라운드 쪽을 향해 나란히 걸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승 조선"이 귀에 맴돌 정도로 90분 내내 열심히였다.

붉은 악마도 쉬지 않았다. 소수 정예였지만 선수단을 위해 북을 쳤다. "힘을 내라 한국". 뒤지고 있을 때 구호도 힘차게 외쳤다.

두 응원단 사이 간격은 4블록에 불과했다. 100m면 닿을 거리다. 그라운드 안은 치열했지만 밖은 평화로웠다. 경찰도 특별히 두 응원단을 가로막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도 "경찰이 응원단 사이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 매치 장외 대결은 평화롭게 끝났다. 응원단 사이 승패는 없었다. 그라운드 안에만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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