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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저돌성' 보여 준 진성욱, 공격수 경쟁 구도 흔드나

작성일: 2017.12.12 18:25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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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욱(오른쪽)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높이와 저돌성을 모두 갖춘 공격수 진성욱이 북한전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2차전에서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힘겹게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스리백을 최후방에 두고 윙백들을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겠다는 포석이었다. 최전방에 배치된 것은 김신욱이 아닌 진성욱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보다 적극적으로 골문 앞으로 돌진할 선수를 선택했다.

북한의 수비가 일단 견고했다. 일본전처럼 조밀하게 수비 라인을 잡고 한국의 공세에 대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측면 크로스를 활용해 북한을 두드렸다. 하지만 중앙에 워낙 수비수가 많이 배치돼 진성욱도 공격을 펼치긴 어려웠다. 측면으로 돌아나가고 공중볼을 다투면서 전방에서 분투했다.

진성욱은 전반 38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곧장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영점을 조절했다.

한국은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지만 공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체력을 빼놨다. 후반 초반에 공격에 활기가 돌았고 진성욱이 그 한가운데 있었다.

후반 3분 만에 김진수의 크로스가 정확하게 문전으로 올라왔고 진성욱이 껑충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리명국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후반 12분에도 진성욱이 찬스를 잡았다. 진성욱은 김민우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대를 때렸다. 앞으로 이재성이 빠져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로 한 발 물러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저돌성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진성욱은 후반 15분 이창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자 절묘하게 빠져들어가 스루패스를 받았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슛을 시도해 골키퍼를 넘었으나 뒤이어 들어온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후반 19분엔 간접적으로 득점에 관여했다. 진성욱이 페널티박스에서 김민우의 크로스에 맞춰 수비수 앞으로 움직여 '잘라먹으'려고 했다. 북한의 수비수 리영철이 먼저 걷어내려고 진성욱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발에 정확히 맞추지 못해 자책골을 기록했다. 진성욱의 적극성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진성욱은 후반 21분 김신욱과 교체돼 피치를 떠났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마무리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할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옥에 티였다.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려면 확실한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진성욱은 후반 초반부터 교체 때까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활기를 불어 넣었다. 김신욱과 다른 스타일로 공격을 이끌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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