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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북한의 '인민 버스', 알고도 못 뚫었다

작성일: 2017.12.12 18:28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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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파를 시도하는 이창민(가운데)
[스포티비뉴스=됴코(일본), 조형애 기자] 발빠른 공격으로 '인민 버스'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북한과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가까스로 거둔 승리였다. 리용철의 자책골로 소중한 승점 3점을 딸 수 있었다.

북한은 앞선 1차전 일본전과 다름 없이 견고하고 두꺼운 두 줄 수비, '인민 버스'를 들고 나왔다. 선발 라인업과 포메이션 모두 일본전과 변화가 없었다. 포백 라인과 미드필드 네 명 사이에 리영직을 넣은 '인민 버스' 전술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를 어느 정도 예상한 한국은 중국전과 달리 많은 변화를 줬다. 수비 라인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꿨고, 무엇보 공격진에 큰 변화를 줬다.

중국전에 김신욱, 염기훈, 이재성의 공격진 조합을 낸 것과 달리 북한전은 이재성만 두고 진성욱, 김민우를 투입했다. 북한의 버스 수비를 발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해 뚫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의도였다. 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은 그대로 기용했으나 이명주보다 활동량이 뛰어난 이창민을 투입했다. 전체적으로 빠르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기용했다.

하지만 좀처럼 북한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좌우에서 김민우와 이재성, 중앙에서 진성욱, 이창민이 쉼없이 움직이며 북한을 공략했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일단 발 빠른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북한 수비수들의 주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 들어 북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발 빠른 선수들을 기용한 것은 조금씩 효과를 봤고 리용철의 자책골은 김민우의 크로스에서 기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골은 나오지 않았다. 상대의 뻔한 전술을 알고 있었고, 상대는 그 뻔한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심지어 선수 교체도 일본전과 똑같이 했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과 이명주를 투입하며 크로스에 의한 단순한 전술로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상대 전술을 알고, 그에 맞춰 대응책을 준비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상대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졸전이 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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