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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90분 간 함성 없었던 남북 대결…결과만 남았다

작성일: 2017.12.12 18:32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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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남북 축구 대결은 무관중 경기처럼 조용했다. 12일 화요일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해 많은 관중이 모이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일본과 중국의 2017년 동아시안컵 2차전 저녁 경기를 위해 속속 관중이 들어차기 시작한 후반전에도 팬들이 즐길 만한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1차전에 중국과 2-2로 비겼던 한국은 북한과 2차전에 수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스리백 수비를 가동했고, 풀백이 수비 상황에 후진해 5백을 형성했다. 북한이 공을 소유하면 최대 6명이 배후로 빠지고 4명이 앞을 지켰다. 전방 압박 없이 자기 지역에서 블록을 만들었다.

북한도 수비적인 4-1-4-1 대형으로 경기하면서 양 팀 모두 공격 전개 상황에서 공간을 만들기 어려웠다. 전반전에 양 팀 모두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기회가 열렸으나 화끈한 공격 전개는 없었다.

후반 19분 한국의 선제 골이 나왔을 때도 관중석은 조용했다.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패스가 북한 수비수 리영철을 맞고 골문 구석을 찔렀다. 골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 주심의 득점 신호가 나왔다.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며 세리머니를 했으나 관중이 흥분할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북한이 이후 반격에 나섰으나 한국도 김신욱, 이명주를 투입해 제어했다. 한국도 공격 리듬이 살지 못했고, 북한의 공격은 투박했다. 경기장은 추웠고, 관중의 엉덩이를 들썩일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자책골로 갈린 1-0 경기는 한국에 승점 3점을 남겼고, 북한에 2연패라는 아픔을 남겼다. 결과는 남았으나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 축구의 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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