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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지바] 작은 소득…중국 찔러댄 '21세' 장창, 윤덕여호의 활력소

작성일: 2017.12.15 18:04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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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창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조형애 기자] 중원에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 1996년생 대학생 선수 장창이 주인공이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은 15일 일본 지바 지바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18분 라인 컨트롤에서 실수를 저질러 왕산산에게 선제 실점했다. 전반 35분엔 조소현이 빌드업을 세밀하게 하려다가, 중국의 압박에 패스미스를 저지르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40분 강유미가 추격 골을 넣었지만, 후반 45분 김정미 골키퍼의 킥 미스에 이어 런구이신에게 추가 실점했다.

21살의 어린 미드필더 장창은 A매치 5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지만 경기력에선 합격점을 줄 만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중원에서 공격 전개의 징검다리가 됐고, 직접 전방까지 자주 올라가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미드필드의 요소요소에 등장하면서 윤덕여호의 공격 전개에 활력소가 됐다.

전반전 가장 날카로운 찬스는 장창의 발에서 시작됐다.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공을 돌리면서 중국의 공간이 깨지자 장창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했다. 중앙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연결됐지만 이민아의 발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노려 처리하기 까다로운 크로스였다.

전반 44분엔 역습 상황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조금 더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시도였다.

후반전엔 더 돋보였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유영아, 최유리를 빼고 정설빈, 강유미를 투입했다. 이민아가 중원 더 깊은 곳까지 내려오면서 경기 운영에 관여하는 폭이 커졌다. 공격수 뒤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장창의 몫이 커졌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스트라이커 정설빈과 좌우 측면의 강유미, 한채린과 콤비네이션을 맞췄다. 2선 침투하는 것도 장창의 주요 임무였다. 장창의 활약 속에 한국이 후반 초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 3분 만에 찬스를 만들었다. 이민아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로빙패스를 넣었다. 장창이 2선에서 침투해 몸을 날려 슛을 날렸다. 추격 골을 기록할 절호의 찬스였지만, 중국 골키퍼 자오리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측면에서 한채린과 함께 호흡을 맞춰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채린에게 공을 주고 뒤로 돌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중국의 수비수들이 속수무책으로 돌파를 지켜봤지만, 중앙에서 움직임이 부족했다. 패스를 줄 곳이 마땅치 않았고 장창은 높은 크로스를 선택했지만 조금 길었다. 중앙과 호흡만 잘 맞췄다면 추격의 득점을 만들 수도 있었다.

장창은 후반 31분까지 활약한 뒤 이소담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중원에서 공을 잘 돌리려면 미드필더들이 패스만 하는 선수들이어선 곤란하다. 누군가는 위협적인 위치로 이동해서 공을 받아야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이 중앙에서 묵직하게 공을 잡는 '기점'이 됐다면, 장창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이 거쳐가는 '기착지'였다. 마지막 패스, 슛 선택에서 노련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제 성인 커리어를 막 시작한 선수로서 경험을 쌓으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축구는 이른바 '황금 세대'가 어느새 주축을 이루는 시대가 왔다. 내년 아시안컵과 2019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엔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장창, 한채린 등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보인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경험을 쌓았던 선수들이, 차곡차곡 윤덕여호에 녹아들고 있다. 3전 전패의 아픈 결과 속에서 작은 소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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