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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한일전] 드디어 터진 ‘송곳 왼발’ 일본 추격의지 꺾은 염기훈

작성일: 2017.12.16 21:09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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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발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은 염기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왼발의 지배자’ 염기훈(33, 수원삼성)이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송곳 같은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4-1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6일 저녁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7년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을 4-1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고바야시 유에게 페널티킥 선제 골을 내줬으나 김신욱의 두 골과 정우영의 프리킥 골로 전반전을 3-1 리드로 마쳤다.

2골 차로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했으나 안심할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2016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앞서가 3-2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후반전에 한국은 중원에서 공을 관리하며 빠른 속공으로 주도권을 주지 않았다. 일본이 후반 21분 미드필더 이데구치 요스케를 뺴고 마사오 겐토를 투입하자 신 감독도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이근호를 빼고 염기훈을 넣어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중원 수비를 강화한 신 감독의 용병술은 공격 쪽에서 영향을 낳았다.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을 찔러 4-1이 됐다. 한국의 리드는 3골 차가 됐다. 일본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염기훈은 이번 대회 공인구 스피다에 적응하는 데 고생했다. 워낙 킥에 대한 자신 감각이 중요한 염기훈은 가볍고 통통 튀는 스피다를 찬 중국과 첫 경기에 여러 번 킥 미스를 했다. 마침내 일본과 경기에는 공에 대한 적응을 마쳐 막을 수 없는 프리킥 득점으로 일본을 침몰시켰다. 

일본이 힘있는 한국의 측면 공격에 휘둘리자 신 감독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했던 정우영에 이어 왼발 전문가 염기훈 카드를 꺼냈고, 이것이 적중했다. 한국 축구는 이날 되는 날이었다. 염기훈의 골로 4-1 승리를 거둔 한국은 1979년 이후 38년 만에 한일전에서 네 골을 넣었다. 3골 차 승리는 1982년 이후 35년 만의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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