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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한일전] 옥에 티, 수비 집중력과 측면 크로스 대처

작성일: 2017.12.16 21:09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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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실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한일전.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하고 승리까지 따냈지만, 이른 실점에 가슴이 철렁했다. 수비 집중력 유지는 시원한 한일전 승리 속에서 신태용호가 발견한 '옥에 티'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일본과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A매치에서 연속 5경기 실점했던 한국은 북한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북한은 애초에 수비를 무게를 두고 경기를 펼치면서, 한국이 일방적인 경기를 주도한 뒤, 자책골로 겨우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전 정일관에게 아찔한 위기를 맞는 등 '무실점'이란 성과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일본전에서도 수비는 흔들렸다. '주장' 장현수가 성급한 반칙을 저질렀다. 오른쪽 측면을 차근차근 공략한 일본에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줬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이토 준야를 장현수가 팔로 잡아당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장현수의 다소 성급한 반칙이 빌미가 됐다. 키커로 나선 고바야시 유가 방향을 잡은 조현우의 팔을 피해 골문 구석으로 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싶었다.

불안은 길지 않았다. 한국은 능숙하게 수비 전술을 펼쳤다. 일단은 전방 압박이었다. 공격을 펼치다가 실패하면 곧장 수비로 전환해 역습의 속도를 늦췄다. 전반 5분 고요한은 자신이 볼 터치를 실수하자, 뒤쪽에서 거친 태클을 했다. 역습은 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일본을 압박으로 가둬두고 전반에만 3골을 뽑았다.

일본이 안정적으로 점유할 땐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를 상대할 때 썼던 4-4-2로 버텼다. 좁게 선 한국의 수비진 사이에선 패스 플레이가 장점인 일본도 쉽게 공격을 펼칠 수가 없었다.

후반전은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으면서 노련하게 경기의 완급을 조절했다. 체력을 안배하면서도 공격을 펼치다가 공을 빼앗겼을 땐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다. 큰 무리 없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염기훈의 프리킥으로 추가 골까지 뽑았다.

후반 40분에도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가와마타 겐고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날렵하게 몸을 날려 수비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중국전에서도, 북한전에서도 크로스 패턴에 약점을 노출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크로스는 한국의 아픈 구석이 됐다. 당연히 월드컵에서 나와선 안될 실수다.

골키퍼 조현우는 최후방에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안정적으로 공중볼을 처리했고, 앞으로 나오는 타이밍도 적절했다. 특출난 선방은 없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릴 일이 없다는 것은 곧 경기를 완벽히 주도했다는 뜻이었다.

과제는 하나다. 집중력. 김신욱의 이른 동점 골이 없었다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여러 차례 이번 대회를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는 월드컵. 주축이 빠진 일본이 아니었다면 만회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실점을 막을 수 있는 단단한 방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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