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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염기훈이 태어나기도 전의 기억…기분 좋은 한일전 3골 차 대승

작성일: 2017.12.16 21:5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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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하는 이근호(오른쪽). 밀어붙인 한국.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35년 만에 거둔 3골 차 승리, 38년 만에 거둔 4득점 승리였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일본과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7년 만에 거둔 승리. 아무리 유럽파를 제외해 서로 최선의 전력은 아니었다곤 하지만, 가위바위보까지도 지면 안되는 한일전 승리에 들뜰 만도 했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고바야시 유의 페널티킥에 실점했지만, 전반 13분과 35분 김신욱의 멀티 골과 전반 23분 정우영의 강력한 프리킥을 더해 전반에만 3-1로 앞섰다. 후반 24분엔 염기훈의 강력한 프리킥을 처리하려던 고바야시가 미숙한 볼 처리로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적상 압도적 우위지만 경기 내용은 늘 치열했다. 대승도 대패도 많지 않았다. 아마 한국에 가장 아팠던 패배 중 하나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0-3으로 패한 것이다. 2010년 박지성과 박주영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둔 것이 한국의 마지막 승리 흔적이다.

이 치열한 라이벌전 속에서 한국은 4골을 기록했고 3골 차이 승리를 낚았다. 그것도 일본의 수도이자 심장이라는 도쿄에서 거둔 승리다. 일본 축구의 성지라는 도쿄 국립경기장은 아니었지만, 3만 여 일본 팬들 앞에서 거둔 승리였다. 통쾌하고 또 시원했다.

한국의 마지막 3골 차 승리는 1982년 3월이다. 이번 대표팀의 최고 선참인 염기훈이 1983년생이니,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얻어낸 성과다. 당시 한국의 안방인 동대문운동장에서 강신우, 최순호, 이강조의 연속 골로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4골을 터뜨린 경기는 1979년까지 돌아가야 한다. 한국은 동대문에서 열린 한일정기전에서 박성화의 해트트릭과 신현호의 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번 맞대결과 같은 4-1 스코어로 시원하게 승리를 완성했다.

종착지가 아닌 기착지다. 여전히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다. 하지만 숙적 일본을 꺾고 기세를 올렸고 짜게 식었던 여론까지 돌려놨다. 이제 만전을 기해 월드컵을 바라보면 된다. 대승이 가져다 준 작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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