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빨강-보라' 넥타이에 담긴 오타니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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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5일 삿포로돔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닛폰햄 구단과 팬에게는 고별 행사였다. 그는 "놀랄 만큼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응원받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에인절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포수 자리에 앉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을 향해 시구를 했다. 어쩌면 삿포로돔 마운드에 서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날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넥타이 색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오타니의 답은 짧았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더해 보라색으로 정했습니다."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각오, 닛폰햄에 느끼는 감정을 말하기도 부족할 시간이었지만 넥타이 색깔의 의미를 물은 건 의미 없는 질문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그동안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넥타이 색깔로 소속감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 파란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심경을 밝히는 자리였다. 오타니는 이 자리에서도 넥타이 색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파란 넥타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라며 웃은 뒤 "메이저리그의 희망 구단 같은 의미가 아니다. 닛폰햄에 감사하고 있기 때문에 파란 넥타이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달 10일 에인절스 입단 기자회견에서는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는 새로운 둥지가 될 에인절스에 대한 소속감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넥타이를 썼다. 25일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은 보라색으로 일본과 미국 중간에 있는 지금의 자신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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