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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김희진의 다짐 "후반기 반등, 내게 달렸다"

작성일: 2017.12.27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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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 같다."

국내 에이스 김희진(26, IBK기업은행)이 후반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IBK기업은행은 전반기 15경기를 모두 치르면서 9승 6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26일 기준으로 2위 현대건설에 승점 1점 뒤진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냉정하게 팀 전력을 평가했다. 선두를 노리는 건 '오버 페이스'라고 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 1위가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다른 팀들이 평준화된 상태다. 특히 도로공사나 현대견설은 다 높이가 있고 노련미가 있는 팀이라 더 어려웠고, 더 긴장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맞이하면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여파가 있었다. 김희진과 함께 공격을 이끌던 박정아가 FA로 도로공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베테랑 세터 김사니가 은퇴했다. 리베로 남지연은 FA 센터 김수지의 보상 선수로 흥국생명으로 갔다. 센터 김수지, 세터 염혜선, 레프트 고예림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채웠으나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김희진은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건 사실이다. 그 자리를 고예림, (김)수지 언니가 채우고 있다. 다른 플레이로 바꿔서 경기를 준비하느라 시즌 초반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지금은 팀 색깔이 어느 정도 잡혀서 어려움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다. 김희진은 "나만 컨디션이 올라오면 2위, 1위까지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은 잘하고 있다. 내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1, 2라운드가 정말 힘들었다.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다. 3라운드 후반이 되면서 나를 돌아봤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쫄면서 했을까 생각했다. 내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박)정아가 주 공격수로 잘하고 있었고, 그 자리가 크니까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전력상 김희진이 후반기부터는 상대 팀에 따라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을 번갈아 가며 뛸 거라고 예고했다. 주로 라이트로 뛰면서 높이가 중요한 도로공사전과 현대건설전에서는 센터로 나선다. 김희진을 센터로 기용하면 김미연을 라이트로 활용하는 길이 열린다. 

김희진은 "감독님께서 센터로 쓰임이 필요할 때는 센터로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 어린 센터들이 많아서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시즌을 앞두고 라이트로 성장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상황에 맞춰서 잘하는 선수가 노련미도 있고 잘하는 선수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센터든 라이트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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