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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완성형' 판 데이크, 리버풀 수비를 어떻게 바꿀까

작성일: 2018.01.02 17:5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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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데이크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불안한 리버풀의 최후방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라." 새로 합류한 피르힐 판 데이크 앞에 내려진 특명이다.

리버풀은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에 판 데이크를 사우샘프턴에서 영입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리버풀의 약점은 최후방. 여름 이적시장부터 영입설은 끊이지 않았다. 

리버풀의 수비 불안을 두고 상반된 시각이 존재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펼치는 전술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보는 이들이 있었고, 반면 수비수들의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데얀 로브렌, 조엘 마팁, 라그나르 클라반까지 '세계적 수준'의 수비수가 없었다. 

두 가지 지적 모두 일리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기 때문에 빈틈이 많은데, 터무니 없는 실수로 찬물을 끼얹는 수비수들이 있었다. 보강은 '필수 해결 과제'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판 데이크 영입으로 3가지 장점이 있을 것으로 봤다. 첫째 실수를 줄일 것이고, 둘째 1대1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후방에서 경기를 풀 줄 안다는 것.


◆ 1대1에 강하다

"난 항상 클롭 감독의 팀에서 센터백으로 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한다.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 풀백이 수비수를 고립된 채로 두면 수비는 결코 쉽지 않다." -제이미 캐러거(전 리버풀 선수,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판 데이크에 대한 평가는 '완성형 수비수'다. 판 데이크는 1대1에서 수비 능력이 좋다. 190cm가 넘는 장신으로 제공권이 뛰어나고 몸싸움이 좋다. 발도 빠른 편이다. 공을 받으러 움직이는 공격수의 뒤를 바짝 따라붙어 돌지 못하게 견제하면서 밀어내거나, 공간으로 빠져든 공격수를 뒤따라 잡아 공을 걷어내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도 속도와 힘 모두 갖춘 판 데이크를 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1대1에 강점이 있다는 것은 리버풀에 엄청난 이점이다. 리버풀은 앞으로 나서는 '전방 압박'을 한다. 중앙 수비수가 1차 수비를 해줄 미드필더들이 없는 상태에서 수비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1대1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가 있다면 리버풀은 전방 압박을 더 맘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 롱패스와 드리블 능력, 공격적 색깔에 맞다

공격력을 갖춘 것도 리버풀엔 플러스 요소다. 발밑이 좋아 빌드업에 장점이 있고, 특히 롱패스가 정확하다. 발밑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은 리버풀에 분명한 플러스 요소다. 리버풀의 무게중심은 언제나 앞쪽에 쏠려 있다. 후방 빌드업의 세밀한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조엘 마팁의 패스 능력을 갖추긴 했지만, 판 데이크의 합류로 더 세밀한 후방 빌드업이 가능해질 것이다.

직접 드리블로 전진하는 능력도 갖췄다. 볼을 다루는 데 익숙한 판 데이크는 공격 전개에서 의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실수가 적다, 후방에 안정감

'실수'는 최근 리버풀의 수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지난 10월 리버풀은 9라운드 토트넘전에서 1-4로 완패했다. 경기를 사실상 무너뜨린 것은 데얀 로브렌의 끔찍한 헤딩 실수였다. 리버풀은 경기 15분이 되기도 전에 0-2로 끌려갔다. 결국 수비에 역점을 두다가 역습을 펼치는 토트넘에게 무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실수가 아니었다면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벌어진 레스터시티전에서도 조엘 마팁이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를 저질러 전반 킥오프 직후 실점했다. 경기를 뒤집긴 했지만 판 데이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장면이었다.

'스카이스포츠'가 축구 통계 업체 '옵타(OPTA)'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판 데이크는 지난 3년 동안 60경기 이상 치르면서 골로 연결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4명의 수비수 가운데 하나다. 안정적으로 후방을 맡길 만한 선수라는 것이다. 

◆ 판 데이크 합류, 리버풀은 더 강해질 수도 있다

판 데이크가 이번 시즌엔 절정의 기량을 발휘한 것은 아니다. 시즌 초반 이적설에 휘말린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후 복귀한 뒤에도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은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6-17시즌 판 데이크는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찾는다면 리버풀은 강해질 것이다.

일반적으론 주목을 받는 공격수나 미드필더의 몸값이 수비수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리버풀의 기대를 반영하듯 판 데이크는 무려  7500만 파운드(약 1천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7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판 데이크는 '밥값'을 할 수 있을까. 리버풀은 수비만 안정된다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 대권에 도전장을 던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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