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리플레이] 새해 첫 경기 'NO 공격포인트', SON에 대한 변명

작성일: 2018.01.03 09:30 이종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글 이종현 기자, 영상 정원일] 토트넘 홋스퍼가 2018년 새해 첫 경기에서 미소를 지었다. 한국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26, 토트넘)의 공격포인트가 터지지 않았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러 변수가 있었다.

기성용의 부상회복이 늦어지면서 기대했던 '코리안더비'는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리그 6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당연하듯 선발로 나섰다.  

리그 6위 토트넘과 최하위 스완지시티의 맞대결은 예상외로 치열했다. 최근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을 선임한 스완지는 카르바할 감독 데뷔전에서 2-1 승리를 낚았다. 기존 벤치에서 뛰던 헤나투 산체스가 연이어 선발로 나서듯, 스완지는 다시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벤치선수는 새로 부임한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총력을 다해 뛴다. 기존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날씨도 예사롭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쏟아진 비가 점차 거세졌다. 리버티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조금씩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중후반 이후 그라운드에 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완지는 5-3-2 형태로 내려섰고, 토트넘은 70%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점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한 토트넘이 경기를 푸는데 어려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날씨가 정말 최악이었다. 전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인정했다. 토트넘은 전반 세 번의 슛을 기록에 그쳤다. 그라운드 여건이 좋지 못했고, 전원이 내려선 스완지가 단단했다. 여러모로 공격을 풀기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뛰었다. 페르난도 요렌테가 최전방 공격수, 에릭 라멜라가 우측면 윙어로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중반 해리 케인과 투톱을 뛰었고, 윙어로 나서도 중앙으로 좁혀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기는 달랐다. 손흥민의 활동 범위는 사이드라인에 제한됐다.

스완지가 다섯 명의 수비 위에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해 중앙 공간을 지웠다. 손흥민이 중원에 서도 볼을 받고, 슈팅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손흥민은 철저히 측면에서 움직였다. 스완지 수비를 벌리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이 전반 한 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한 이유다.

전반 11분 요렌테가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만들었으나 토트넘이 고전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후반 날씨가 가라앉았고,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스완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공간이 났다. 손흥민이 파고들 여력이 생겼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 키어런 트리피어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았다. 라인 안으로 침투가 좋았는데, 손흥민의 마지막 패스가 걸렸다. 두 번의 결정적인 상황 모두 손흥민의 오프 더 볼이 만든 기회였다. 

과거였다면 상대 수비 형태에 따라 고립됐을 손흥민이 이제는 공간을 향해 뛰고, 기회를 창출한다. 시야가 늘어났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일취월장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2018년 새해 첫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으로 뛰면서 감독과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던 경기다.

▲ 알리와 손흥민(왼쪽부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