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톡] 마지막 기회 앞에 선 김건희, “윙으로 이동, 멀티 포지션 도전”

작성일: 2018.01.05 15:22 한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건희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

1월 5일 오후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 국가 대표 팀이 모였다. 중국에서 열릴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위해 사진 촬영과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U-23 대표 팀은 이미 지난 12월 13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었다. 겨울이지만 선수들의 얼굴을 그을려 있었다.

본선 엔트리의 공격수 포지션에 선발 된 김건희(23, 수원삼성)는 차분했다. 2014년 AFC U-19 챔피언십 참가 당시 황희찬과 투톱을 이뤄 통통 튀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2016년에 수원삼성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입성했을 때도 당찼다. 

2018년의 김건희는 담담한 모습. 2017년 잦은 부상 속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무대의 중심에서 멀어진 김건희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마지막 기회를 말하며 그가 꺼낸 간절함이라는 단어에 무게감은 확실했다. 

다음은 김건희와의 인터뷰 전문.
 
-대회 각오는?
19세 대회 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대회가 올해 한국 축구의 첫 대회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시작을 잘하고 싶다.

-조편성이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예선전도 힘들었다.
19세 아시아 대회 때도 중국, 일본, 베트남과 했다. 경기력은 우리가 압도하고 좋았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아쉬웠다. 이번에 만날 시리아, 호주도 피지컬적으로 강해 어려울 것 같다. 첫 경기 베트남전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은 내가 해본 경험으로는, 선수들이 공도 잘 차고 수준 높지만 한국이 강한 피지컬과 압박으로 강하게 하면 주눅 드는 면이 있다. 그렇게 첫 경기를 잘 하면 다음 경기도 좋게 잘 될 것 같다.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가 있다.
난 우리 연령대 멤버가 좋다고 생각했다. 19세 아시아 대회에 조별리그에서 떨어지면서, 세계 대회 못 나갔고, 그래서 주목을 못 받았다. 올라갈 발판도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 그런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더 잘 뭉치려고 한다. (앞선 대회에 나선) 형들이 그런 식으로 잘 뭉쳐서 성적을 냈다. 우리도 잘 준비해서, 우리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하고 싶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궁극의 목표다. 공격수들은 유럽파 가세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다.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도 잘해야 아시안게임 명단에 들 수 있다. 지금 감독님이 내게 맡긴 역할은 포워드도 있지만, 윙 쪽으로 연습경기를 했다.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이 대회도 중요하지만 K리그에서 팀에서 살아남고 경쟁에서 이겨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들이 유리한 위치에 갈 수 있다. 여기도 중요하지만 팀에서도 경쟁에서 이겨야 엔트리에 들 수 있다.

-소속 팀에 데얀이 와서 경쟁이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도 원톱 뿐 아니라 투톱, 윙포워드, 섀도 등을 보라고 코칭스태프가 많이 말씀하신다. 대학교 때부터 감독님이 그런 준비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K리그에 용병들이 많고 좋으니 윙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수원이 영입을 잘 했지만, K리그에 23세 룰이 있다. 형들에게 도움 줄 수 있게 하겠다. 원톱이나 선발이 아니라 교체로 가도 열심히 하겠다. 감독이 원하는 걸 하면 좋은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19세 때도 경기력에 비해 결정력이 숙제였다. 수원에서도 그게 아쉬웠다. 개인적인 준비는?
슈팅 훈련을 고종수 코치님께 항상 하고 1대1 트레이닝하고 연습도 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시합에 나가면 압박하고 싸워주는 걸 원한다. 그러다 보면 힘들어서 공격에서 힘을 써야 할 때 못 썼다. 슈팅 자체가 없는 경기가 많았다. 체력 분배를 잘 해야 한다. 경험이 더 쌓이면 어느 타이밍에 힘을 써야 할지 조절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 23세 이하 대표 팀에서 측면으로 이동한 김건희 ⓒ대한축구협회


-대표 팀 내 공격 주전 경쟁은 어떤가?
난 포워드로 처음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계속 윙을 보고 있다. 감독님 말처럼 확실한 주전은 없다. 기량은 다 비슷하고 좋다. 어느 정도 자리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 100%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준비를 잘 해야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조영욱, 박인혁 등과 경쟁. 본인의 강점은?
스타일이 다 비슷한 타깃형이다. 근호는 힘이 좋고, 인혁이는 헤딩 경험이 좋다. 김은중 코치님과 얘기해보면 내 드리블이나 이런 측면에서 괜찮고, 감독님도 그래서 윙을 생각하신다고 했다. 1대1 돌파가 내 강점이다.

-김은중 코치가 공격수 출신인데 훈련에 도움이 되나
19세 때도 김도훈 선생님께 배웠다. 확실히 정통 공격수 코치님들은 포인트를 잘 짚어주신다. 공격수 입장에서 생각해주셔서 이해가 되고 빨리 와닿는다. 말해주시면 한 번에 이해가 된다.

-대표 팀, 수원 모두 두 세가지 포지션 뛰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중요한 해다.
내 생각엔, 이제 내가 원하는 위치에 갈 마지막 기회가 있는 해다. 간절하게 하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