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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어느덧 선참' 유희관이 밝힌 막중한 책임감

작성일: 2018.01.06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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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벌써 이렇게(선참) 됐나 생각이 든다." 

유희관(32, 두산 베어스)이 새해 조금 더 무거워진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어느덧 프로 10년째가 됐다. 2013년 시즌부터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5년 연속 10승 투수로 활약했다. 4년 연속 30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3년 연속 18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유희관은 선참으로서 마음가짐을 묻자 "잘하면 이제 투수 조장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어렸을 때 입단해서 경기에 뛰지도 못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후배들을 보면 예전에 내 생각이 난다. 선배로서 그동안 못 챙겨줬다. 후배들을 다독이고 조언해주는 게 모자랐던 거 같아서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두산 선발 마운드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 투수 2명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7시즌을 함께한 더스틴 니퍼트는 재계약이 틀어지면서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마이클 보우덴은 어깨 부상 여파로 두산과 다시 손을 잡지 못했다. 

자연히 장원준(33)과 유희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유희관은 "니퍼트와 보우덴이 팀에 있을 때 두 선수가 워낙 잘해줬다. 니퍼트는 두산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팀에 오래 있었고 1선발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런 선수가 빠지고 다른 팀으로 갔으니까 (장)원준이 형과 나의 책임이 막중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를 도울 생각이다. 그는 "외국인 투수가 다 바뀌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 할 게 생긴 거 같다. 내가 중간에서 선수들이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게 친화력을 발휘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준이 형은 원래 말수가 적고 묵묵히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원준이 형은 나름대로 중심을 잡아줄 거고, 나는 원준이 형과 다르게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장난도 치면서 빨리 친해지게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판타스틱4'에 버금가는 선발진이 되길 기대했다. 유희관은 "판타스틱4라는 별명이 좋았고, 애착도 강했다. 니퍼트, 보우덴과 함께했던 시간을 야구하면서 잊지  못할 거 같다. 그래도 좋은 기억만 갖고 살 수 없는 거니까. 린드블럼은 검증이 됐고, 원준이 형은 이미 정상궤도에 오른 선수다. (함)덕주도 많이 올라왔다. 나도 노력해야 하는 선수지만, 후랭코프가 어느 정도 해줘서 5명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판타스틱4에 버금가는 선발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6년 연속 10승, 그리고 200이닝에 도전한다. 유희관은 "연속성이 있는 기록은 깨지 않고 이어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런 목표를 잡으면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가 된다. 200이닝도 마찬가지다. 아직 못 이룬 목표라서 많이 도전하고 준비해야 하는 게 생긴다"며 최선을 다해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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