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윤승원, PK 실축 뒤 도움…소심한 '해결사'는 없다
작성일: 2018.01.12 10:00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11일(한국 시간) 중국 장쑤성 쿤샨스타디움에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1차전에서 2-1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전반 17분 선제 실점했으나 전반 29분 조영욱, 후반 28분 이근호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 조직을 잘 갖추고 나온 베트남에 고전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화끈한 공격도 없었다. 공격 2선에 배치된 윤승원도 베트남의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고생했다. 후반 2분 모처럼 유기적인 공격 전개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근호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했고 반하우가 태클로 저지하려다가 반칙을 저질렀다. 윤승원은 페널티킥을 처리하기 위해 골대 앞에 섰다. 1-1로 맞선, 그리고 고전하던 경기에서 파넨카킥을 다시 한번 시도했다. 결과는 허무한 실패. 골키퍼는 어렵지 않게 공을 잡아버렸다.
파넨카킥을 시도했던 전력이 있는 선수였다. 엄청나게 놀랄 일은 아니었으나 너무나 귀중한 찬스를 허무하게 놓쳤다. 유난히 고전하고 있는 경기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것. 성공했다면 멋진 마무리라고 칭찬을 받았을 것이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22살인 공격수는 페널티킥 실축 뒤 다시 한번 평온하고 대담해졌다. FA컵 결승 2차전에서 중요한 '한 방'을 터뜨렸던 윤승원의 기질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다. 위축되지 않고 뛰었다. 발뒤꿈치 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대체로 패스는 부드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28분 자신이 좋아하는 왼발로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정확한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올려 이근호의 역전 골을 도왔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선수는 5명. 골키퍼 강현무(포항 스틸러스)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는 4명.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쌓은 것은 27경기에 출전한 황현수(FC서울)고, 그 뒤를 17경기 출전의 윤승원이 잇는다. 황현수와 윤승원이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프로 무대 경험으로도, 나이상으로도 그렇다.
윤승원의 경기력은 부진하다고 평가해야 했으나, 그 자세만큼은 높이 살 만했다. 실수를 하고도 경기에 집중했고 결과를 냈다. U-23 대표 팀은 아직 어리다. 노련한 경기 운영보다는 자신감과 패기가 팀에 어울린다. 마냥 불안해하면서 서둘렀다면 0-1로 끌려갔던 한국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심리적 측면'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만회한 윤승원에게, 질타가 아닌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윤승원의 패기가 나쁘게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소심한 선수에게 해결사가 되길 기대할 순 없다. 김봉길호 10번이 '겁없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