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2번 타자' 조동화, 프로 15년 증명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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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5월 이후 타율 0.337로 조용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조동화는 가을이 아닌 봄부터 노련한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조동화는 거인을 상대로 9경기에 나서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강하다. 홈런과 타점은 9개 구단 상대 성적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이날 팀은 패했으나 테이블 세터로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데 제 몫을 다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는 상대 선발 조시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앤드루 브라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해 득점을 노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환상적인 번트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기습적인 번트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1루수 방향으로 굴러간 타구를 박종윤이 잡고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린드블럼에게 토스했으나 조동화의 발이 더 빨랐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 경기.
조동화는 지난 12일 롯데전에서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2타점 적시타로 주장의 품격을 드러냈다. 팀이 2-1로 앞선 4회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동화는 이날 아내 간병으로 자리를 비운 앤드류 브라운을 대신해 '임시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익숙치 않은 타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타점으로 주장의 위엄을 뽐냈다.
11일 경기에 앞서서는 소위 '농군패션'으로 불리는 긴 양말을 직접 구입해 코칭스태프에 선물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연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장으로서 쇄신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이어진 12, 13일 경기에서 SK는 연승을 기록했다. 조동화의 쇄신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세이버메트릭스를 중시하는 팀은 2번 타자가 팀 내 가장 중요한 타순이라 여긴다. 이러한 팀들은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 있는 능력의 선수를 2번으로 끌어올려 기용하기도 한다. 현재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나 과거 보스턴 레드삭스 케빈 유킬리스가 대표적이다.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와 탁월한 작전 수행 능력, 경기장 안팎에서의 센스를 두루 갖춘 '2번 타자' 조동화의 존재는 팀이 한 시즌을 치러내는 데 있어 매우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다.
[사진] 조동화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가을 아닌 여름동화' 조동화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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