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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활약' 이범호, 베테랑의 존재 이유

작성일: 2015.06.17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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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34)가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타격 부진에 빠져있지만 자신의 자리인 3루를 지키고 있는 이유를 톡톡히 보여줬다.

이범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탠 이범호. 그는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범호는 올 시즌 좀처럼 타격 부진을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지난 2일 두산전 이후 9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멀티히트를 포함 팀에 선제 결승 득점을 안기면서 타격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좌중간 안타를 날린 뒤 최용규의 투수 땅볼때 상대 실수까지 나오는 동안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김호령의 내야안타때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3회초 1사 1, 2루에서는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두 번의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두른 이범호. 무엇보다 그는 타격보다 수비에서 베테랑으로서 노련하고 뛰어난 반사신경을 보이면서 이날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를 도왔다. KIA는 3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LG 문선재에게 3루 방면 강한 땅볼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이범호가 쉽지 않은 땅볼 타구를 잘 잡아내며 병살로 처리했다.

이범호의 호수비는 계속됐다. 4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는 LG 나성용의 3루수 방면 강한 직선 타구가 날라오자 이범호는 놀라운 반사신경을 선보이면서 잡아내며 잇따라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에도 이날 경기는 유독 이범호에게 향하는 타구가 많았다. 그러나 이범호는 깔끔한 포구와 송구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근 부진한 타격으로 인해 날선 팬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이범호가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동안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김 감독은 "(이)범호는 무엇보다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이범호는 기대에 부응했다. 아직 그의 가치를 보여주기엔 충분하지 않지만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이범호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KIA 이범호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영상] KIA 이범호의 LG전 활약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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