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화기애애'…2018 올스타전 앞두고 나오는 여러 반응들
작성일: 2018.01.26 02:20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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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현일 NBA 전문기자] 오는 2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열리는 2018 NBA 올스타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장외 설전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올스타를 빛낼 주전들에 이어 후보 명단까지 공개된 현재,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이 남긴 몇 가지 이야기를 정리했다.
난 그럴 만한 가치가 있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데미안 릴라드는 3년 만에 올스타전 초대를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맹활약을 펼치고도 탈락의 쓴 잔을 마셨지만 이번에는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릴라드가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나란히 올스타에 선정된 러셀 웨스트브룩 때문. 웨스트브룩은 "그 동안 올스타에 뽑히지 않아 불만을 내비친 선수(릴라드)가 명단에 들어갔다. 하지만 진짜 올스타전에 나설 만한 선수들은 정작 뽑히지 못했다"는 말로 동료 폴 조지의 탈락에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릴라드도 가만히 듣고만 있지는 않았다. 릴라드는 "서로 경쟁하면서 내가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웨스트브룩에게 많이 실망했다. 올 시즌, 나는 그 자리(올스타)를 지켜냈다"면서 웨스트브룩의 발언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유는 달랐지만 딱 20년 전에도 올스타 동료가 특정 선수의 올스타전 출전에 불만을 표한 적이 있었다. 팀 하더웨이(당시 마이애미 히트)가 주인공. 대상은 앤퍼니 하더웨이(당시 올랜도 매직)였다.
당시 하더웨이는 "앤퍼니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골골댄 선수다. 그런데 주전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나 안 뽑으면 알아서 해라
릴라드와 웨스트브룩, 두 슈퍼스타 백코트가 아웅다웅하는 사이 NBA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4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골든스테이트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워리어스 올스타 멤버들은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팬 투표 2위를 차지한 스테픈 커리에게 똑같은 주문(?)을 접수하고 있는 상태.
커리와 함께 최고의 슈터로 활약하고 있는 클레이 톰슨은 "후보 선수 1순위 픽으로 날 뽑지 않으면 워리어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커리가 날 선택하지 않으면 팀을 떠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물론, 둘 모두 주문 뒤에 농담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커리는 "둘이서 뭐라고 말하든 아무 상관하지 않겠다. 단장이 된 기분을 만끽할 것"이라면서 "2017년 올스타전에서 당했던 치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야니스 아테토쿤포를 우리 팀 선수로 뽑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해 커리는 팁-인 덩크 과정에서 아테토쿤포에 무참히 깔린 바 있다.
한편, 그린은 다음 시즌부터 올스타 드래프트가 방송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린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르브론과 커리에게 부담을 줘야 제 맛인데"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올스타 드래프트가 실력 순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민감하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면서 올스타 드래프트가 TV로 송출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올스타 낙방, 실화야?
아쉽게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루 윌리엄스(LA 클리퍼스). 윌리엄스는 리그 13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 무려 6개 주요 항목에서 생애 최고 기록을 내고 있다.
1월 11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점을 올리기도 했던 윌리엄스는 20일에 만난 유타 재즈와의 맞대결에선 31점 10스틸이라는 귀한 기록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감독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명단에서 미끄러졌다. 데뷔 이후 11년 만에 올스타에 처음 뽑혔던 샘 카셀(당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뒤를 이을 수 있었지만 홈구장에서 열리는 별들의 축제는 또 한 번 남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
팀 동료인 패트릭 베벌리가 단단히 열 받았다. 베벌리는 "윌리엄스가 도대체 뭘 더 보여줘야 하나? 모든 팀들이 윌리엄스를 막기 위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팀도 제어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올스타가 아니라고?"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낙방한 폴 조지나 크리스 폴, 안드레 드러먼드 같은 선수들은 올스타 무대에 참가한 경험이라도 갖고 있다. 하지만 루 윌리엄스는 한 번도 뽑히지 못한 선수였다. 그래서 그런지 윌리엄스 본인도 크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현재, 카이리 어빙과 평균 기록이 가장 비슷한 선수다. 올스타전에서 낙방한 윌리엄스와 달리 어빙은 2018년 포함, 통산 5번째 별들의 무대를 밟게 됐다.
어빙 | 24.5점 5.0어시스트 3점 39.3% 자유투 88.8% 30점이상 14회
루윌 | 23.2점 5.1어시스트 3점 40.0% 자유투 90.0% 30점이상 14회
윌리엄스는 과연 14년 차를 맞이하는 다음 시즌에 이 한을 풀 수 있을까?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신인 때와 비교해 체형 변화가 거의 없다. 그만큼 몸 관리를 잘해오고 있다. 아직 한참 남았지만 2019년 샬럿 올스타전에서는 '스윗 루' 루 윌리엄스의 이름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BOX | 올스타 참가가 확정된 순간들
라이징 스타 게임 참가 소식을 들은 프랭크 닐리키나
https://streamable.com/kz0wb
아들의 올스타 선정을 축하하는 칼 앤서니 타운스의 부모님
https://twitter.com/BR_NBA/status/955968742936100864
로페즈가 올스타? 로빈 로페즈 제대로 놀려먹는 76ers 마스코트
https://streamable.com/i2ea6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ch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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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기자 ch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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