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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방콕] '50점' 연습 경기에도 포항이 웃는 이유

작성일: 2018.01.26 10: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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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스틸러스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조형애 기자] 박한 점수를 주면서도 최순호 감독 표정은 밝았다. 2018년 포항스틸러스 첫 연습 경기. "점수는 50점"이라 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바. 최 감독은 "처음부터 잘되면 더 않좋은 법"이라 했다.

포항은 25일 태국 방콕 르메르디앙수완나폼 연습구장에서 인천대학교를 상대로 연습 경기를 가졌다. 전지 훈련 기간 동안 자체 청백전을 가진 게 전부. 상대와 겨룬 건 처음이었다. 결과는 2-2다. 전반 15분 채프만, 35분 김한솔 골로 앞서 나가다 전반 막판, 후반 초반 연이어 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더위 속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잘안풀렸다는 표정. 후반 45분을 뛴 신예 권기표는 "요구하는 플레이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하셨다. 조직력은 경기 해나가면서 맞추는 거니까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힘들었다"고 했다. 우찬양은 "경기 뛰기 전에는 어느 정도 조직력이 갖춰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전에 가보니까 안맞는 부분도 몇군데 있었다. 2차 전지 훈련가서 감각을 많이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순호 감독은 당연한 수순이란 반응이다. 전술 개념을 입히는 단계에서 숙지가 온전치 않은 상태. 실전에 놓이니 몸이 따라주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러 베스트 없이 짠 라인업도 경기력을 이해하게 한 부분이다.

*전반: 류원우; 강상우 이광준 알레망 박성우; 김현솔 채프만 정원진; 송민규 송승민 제테르손

*후반: 이승원; 우찬양 배슬기 하창래 권완규; 김민혁 이후권 양태렬; 이광혁 성현준 권기표

▲ ⓒ포항스틸러스

"잘 안되니까 자기들도 답답할거다. 연습한 상황이 나와도 포지셔닝, 스위칭이 체화되지 않았으니까 생각한 대로 안됐을 때도 있었다. 잔실수도 있었고. 그래도 연습 경기에서는 안되는 걸 봐야한다. 잘되는 것 보려고 한 거 아니다. 라인업도 1진, 2진이 아니라 A,B로 구성했다. 지금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때가 아니다. 송승민 중앙에 세운 거? 그냥 지금 중앙에 사람이 모자라니까.(이근호는 U-23 대표팀 차출 중, 레오 가말류는 명단 제외였다)"

애초부터 최순호 감독은 2차 전지 훈련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생각이었다. 베스트 라인업 구상도 제주에서 완성할 예정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뛸 기회를 공평히 주고서 연습 경기 세 번째부터 구체적인 시즌 베스트가 꾸려질 것"이라며 "네 번째 경기는 제대로 된 연습 상대를 불러서 치르려고 한다. 그때가 진짜다. 일반 관중들도 볼 수 있게 공개 경기를 치를 것"이라 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포항 최순호호는 반기를 든다. 1차 전지 훈련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 경기를 무승부, 50점으로 마친 뒤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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