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보즈니아키, 할렙 꺾고 첫 우승…'무관의 여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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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관의 여제'로 불린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2위)와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1위)의 맞대결은 보즈니아키의 승리로 끝났다.
보즈니아키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할렙을 세트스코어 2-1(7-6<2> 3-6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두 선수는 4개 그랜드 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 경험이 없었다. 모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경험이 있지만 그랜드 슬램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호주 오픈 결승에서 만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또다시 '무관의 여제'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할렙은 2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는 듯 부상까지 생기며 그랜드 슬램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2009년 US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7,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0년 US오픈과 이듬해 호주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보즈니아키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랜드슬램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4년 US오픈 결승 무대를 다시 밟은 보즈니아키는 다시 한번 윌리엄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호주 오픈에서 보즈니아키가 세운 최고 성적은 2011년 준결승 진출이다. 생애 처음으로 호주 오픈 결승 무대를 밟은 보즈니아키는 접전 끝에 할렙을 꺾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보즈니아키는 할렙과 상대 전적에서 5승 2패를 기록했다. 또한 다음 주 발표되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세계 랭킹에서 할렙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른다.
또한 보즈니아키는 2012년 1월 이후 약 6년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그는 오픈 시대인 1968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공백을 딛고 1위에 다시 오른 여자 선수가 됐다.
할렙은 2014년과 지난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 결승전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패자로 남았다.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지난해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는 옐레나 오스타펜코(21, 라트비아)의 돌풍에 고개를 떨궜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 무대를 밟은 할렙은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세트 1-3에서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끝내 승자가 되지 못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보즈니아키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7-2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긴 보즈니아키는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할렙은 장점인 빠른 발을 활용해 보즈니아키의 볼을 받아냈다. 끈질긴 스트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할렙은 6-3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 초반 보즈니아키는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할렙이 내리 3게임을 이기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보즈니아키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며 한숨을 돌렸다. 집중력을 가다듬은 그는 침착하게 4-4 동점을 만들었다.
9번째 게임에서 보즈니아키는 우승을 확정짓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우승이 확정 된 순간, 보즈니아키는 곧바로 코트에 쓰러졌다. 목말랐던 그랜드 슬램 우승에 성공한 그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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