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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이승엽 위원 "짧은 캠프, 자신과 싸움 결과 나올 것"

작성일: 2018.01.29 09:46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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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스프링캠프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역대 가장 짧은 스프링캠프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선수협과 협의 끝에 2월1일이 스프링캠프 개막일이며 정규 시즌 개막은 일주일 앞당겨진 3월24일이다. 함께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졌다.

각 구단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캠프 개막 3주째부터는 연습 경기 일정을 잡고 있다. 캠프 일수는 줄어도 실전 수까지 줄일 순 없기에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국민 레전드' 이승엽 KBO 홍보 위원에겐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낯익다. 그가 경험한 일본 프로야구는 스프링캠프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일본 프로 야구 시범 경기는 2월 24일 개막한다. 한국 팀들이 연습 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쯤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이후 잠시 휴식기가 있고 3월 25일까지 시범 경기가 길게 이어진다는 특징은 있지만 합동 훈련 기간이 매우 짧은 것 만은 분명하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 8년을 활약한 이승엽 위원에게 물었다. "짧은 스프링캠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 위원은 단호하고 냉정한 답을 내놨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 일단 성패가 갈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월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겁니다. 이전처럼 휴식의 개념으로만 1월을 보낸 선수들은 시즌 초반까지 여파가 이어져 부진한 플레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준비를 잘한 선수들에게는 짧은 스프링캠프가 별반 부담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충분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빠른 실전에도 적응하기 좋고 그런 준비가 잘된다면 시즌까지 좋은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결국 자기 자신과 싸움입니다. 자신에게 진 선수는 고전할 것이고 이긴 선수는 극복해 낼 것입니다."

이어 이 위원은 "일본은 날씨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춥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자율 훈련에 단련이 잘돼 있습니다.  2월 1일 캠프를 시작하고 시범 경기를 빨리 개막해도 별반 문제가 없는 이유입니다. 한국도 훈련 환경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날씨 때문에 고생하는 선수들이 많았던 듯합니다. 어려운 환경의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많은 선수들이 자율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1월을 보냈다. 얼마나 훈련했는지는 선수만이 알고 있다. 자기와 타협한 선수들은 결국 패자가 될 것이다. 반대로 자기와 싸움에서 이긴 선수는 빠른 개막을 겁낼 필요가 없다.

이처럼 올 시즌은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선수들이 리그를 휘어잡을 확률이 높다. 자신과 싸움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적과 싸움이라고들 말한다. 그 힘겨운 승부를 이겨 낸 선수는 누구일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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