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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김태형 감독표' 무한 경쟁, 올해도 계속된다

작성일: 2018.01.31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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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직 내 자리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경쟁해야 한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다고 올해 주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해마다 경쟁을 하며 자기 자리를 지키거나 원하는 자리를 빼앗아 차지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5년부터 꾸준히 경쟁을 유도하며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투수 함덕주와 김강률, 내야수 최주환은 지난 시즌 이름 앞에 보직을 붙일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 함덕주는 5선발, 김강률은 마무리 투수, 최주환은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보직을 확신하지 못했다. 함덕주는 "내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자리를 안 뺏기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고, 김강률은 "지난 시즌 마지막에 마무리 투수를 했다고 해서 올해도 무조건 한다는 보장은 없다. 잘해야 확실한 내 자리로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주환 역시 "내 자리를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해보다 아주 조금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자발적 훈련으로 이어진다. 두산 선수들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부지런히 잠실야구장을 찾아 개인 훈련을 했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연차와 상관 없이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막 팀에 합류한 신인 선수들은 선배들이 운동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조언도 들으면서 하나씩 배워 나갔다. 

▲ 지미 파레디스 ⓒ 한희재 기자
올해는 우익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2016년 김현수(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김재환과 박건우가 좌익수 경쟁을 펼쳤듯, 올해는 우익수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이 빠지면서 백업 외야수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 김인태 등은 겨우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한 가지 경쟁 구도를 더 만들었다.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했다. 김 감독은 "파레디스의 능력을 봐야 한다. 우익수로 뛸 수도 있고, 3루수로 뛸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는다. 그동안 잘해온 허경민(3루수)이 지금은 우선권이 있지만,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나간다. 3루는 류지혁도 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31일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뿔뿔이 흩어져 준비하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쟁을 펼친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동안 꼼꼼하게 선수들을 점검하며 우승 탈환을 위한 전력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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