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한승혁 "KS 엔트리 탈락,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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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10월 24일. KIA 강속구 투수 한승혁(25)은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에서 빠진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팀의 12번째 우승을 경기장이 아닌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우승 반지도 '그림의 떡'이었다.
3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길에서 그때를 떠올린 한승혁은 "힘들었다.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지난해엔 나름대로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하지만 프로는 냉정하지 않나. 실력으로 보여 줘야 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생각을 고쳐야 했다. 오기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승혁은 덕수고등학교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 재능. 미국 유명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대형 유망주다.
한승혁의 강속구는 KBO 리그 이슈 가운데 하나다. 한승혁이 던질 때면 전광판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해 4월엔 KBO 리그 최고 구속인 시속 157km를 찍어 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러나 여러 강속구 유망주들이 제구 때문에 무너졌듯 한승혁 또한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1군에서 자리를 잡을만하면 제구가 말썽이었다. 군대까지 미루고 의욕적으로 나섰던 지난 시즌에도 제구 때문에 1군과 2군을 오갔다.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15에 달한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연봉은 7,5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삭감됐다.
"프로에 들어오고 항상 쉬웠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지난해가 처음이었다"고 한승혁은 떠올렸다.
팀은 불펜 투수 박진태의 입대를 제외하면 지난해 우승 전력에 거의 변화가 없다. 외려 한승혁의 입단 동기인 문경찬을 비롯해 박정수 이종석 등 1군 전력으로 꼽히는 제대 선수들이 마운드에 합류했다. 한승혁으로선 5선발 또는 불펜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한승혁은 "마무리 캠프에서 투구 폼을 교정했다. 큰 틀은 바꾸지 않았다. 코치님이 '그동안 너무 상체로 던졌다'며 하체 활용을 강조했다. 밀고 나가는 동작도 바꿨다. 많이 던지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 코치는 "(한)승혁이는 릴리스 포인트나 팔 스윙이 일정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체를 활용해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기 만들려 노력했다. 또 변화구도 새로 장착했다. 바뀐 투구 자세에 정착하면 제구도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에 지명된 많은 선수가 그렇듯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KIA 유니폼을 입은 한승혁 역시 팀 내에서 가장 주목하는 유망주다. '아픈 이빨'이지만 여전히 KIA에선 중요한 전력이다.
한승혁은 "예전과 달라졌으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공도 빠르게 던지고, 제구도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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