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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포] '뜨거운 1월' 역대 최고 지출, EPL 합리적 소비자는?

작성일: 2018.02.01 14: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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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을 달군 PL 이적시장. 주요 선수 IN&OUT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럽 이적 시장이 1일(한국 시간) 문을 내렸다. 유럽의 겨울 이적 시장은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열린다. 당연히 즉시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들을 영입한다. 그래서 겨울 이적 시장을 보면 팀들의 동태를 살필 수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일에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올리비에 지루, 미키 바추아이, 루카스 모우라 등의 이적이 성사됐다. 이미 피르힐 판 데이크, 알렉시스 산체스, 헨리크 미키타리안, 시오 월컷 등의 굵직한 이적 소식이 일찌감치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역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4억 5000만 파운드(약 6840억 원)의 이적료를 썼다. 전체적인 '물가'가 높아진 가운데 '쇼핑'을 잘한 합리적 소비자는 어떤 팀일까?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6개 팀의 겨울 이적 시장을 정리한다. 겨울 이적 시장 평가는 시즌 말 성적으로 받을 것이다. 

◆ 맨체스터시티 - 수비진, 양은 그대로 질은 UP

맨시티는 산체스 영입에 나섰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쟁이 붙자 발을 뺐다.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입을 추진하기엔 공격진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다.

대신 수비진에 공을 들였다. 뱅상 콩파니가 부상에 시달려,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존 스톤스가 붙박이 주전이다. 이 뒤를 받친 것이 엘리아킴 망갈라인데 불안했다. 발밑이 좋지 않아 빌드업을 강조하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 체격은 좋은데 때론 힘을 앞세운 공격수에게 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결국 망갈라를 에버턴으로 임대 보냈다.

대안은? 아슬레틱빌바오 출신의 어린 센터백, 아이메릭 라포르테다. 라포르테는 기술이 있고 발이 빠른 데다가 정교한 왼발 킥도 갖춘 선수.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 잘 어울린다. 웨스트브로미치전에 출전하면서 맨시티 데뷔전까지 마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제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해 단지 공을 패스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확인했다"며 "그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긔 활약에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 라포르테(왼쪽) ⓒ맨체스터시티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 산체스 영입, 공수 연결 고리 찾을까

공격진에서 변화가 있었다. 한 명이 팀을 떠나고 한 명을 새로 받았다. 부진에 빠졌던 미키타리안을 아스널로 보내고, 산체스를 영입해 맨유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줬다.

맨유는 이번 시즌 중원과 공격진이 분리되는 약점을 노출했다. 미키타리안이 시즌 초반 로멜루 루카쿠 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도움 행진을 이어 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폴 포그바를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은 산체스 영입으로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노리고 있다. 산체스는 일단 왼쪽 측면에 배치돼 활약하지만 공격적 위치라면 어디든 활약할 수 있고, 활발한 움직임이 장점이다. 맨유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1일 토트넘전에서 팀의 0-2 패배를 맛봤지만,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 맨유 7번 산체스.

◆ 첼시 - 바빴던 겨울 이적 시장, 취약 포지션 보완

첼시는 1월 동안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취약 포지션들을 대거 보완했다. 올리비에 지루는 알바로 모라타의 백업 공격수, 때론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까지도 아스널에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에도 괜찮은 경기력을 냈다. 첼시는 1일 본머스전에서 모라타가 결장해 정통 공격수 없이 에덴 아자르를 최전방에 두고 경기를 치렀다가 0-3 대패를 당했다. 지루 영입은 좋은 선택이다.

지난 여름 영입을 시도했던 로스 바클리도 품에 안았다.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바클리는 첼시의 미드필더 운영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마르코스 알론소의 백업 선수도 구했다. AS로마에서 활약하던 에메르송을 영입했다. 2016-17시즌 25경기에 출전하면서 입지를 다졌지만,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2017-18시즌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은 겪었지만 1994년생 어린 선수로 가능성은 충분하다.

찰리 무손다, 케네디 같은 유망주들은 셀틱, 뉴캐슬로 임대를 떠났다. 당장 쓰지 않을 것이니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 모라타 백업, 지루 ⓒ첼시

◆ 리버풀 - 쿠치뉴는 떠났다, 수비 강화가 목표

이적을 외치던 필리피 쿠치뉴가 결국 거액의 이적료를 남기고 FC바르셀로나로 떠났다. 활동량이 많지 않아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후보로 밀린 대니얼 스터리지도 결국 웨스트브로미치로 임대를 떠났다. 

공격진에서 묵직한 선수들이 빠져나갔지만, 모하메드 살라가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존의 공격진에 신뢰를 보냈다. 오히려 리버풀의 보강은 뒤에서 이뤄졌다. '가장 비싼 수비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 피르힐 판 데이크가 합류했다. 이적료는 무료 75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다. 데뷔전인 에버턴과 FA컵 경기에선 결승 골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스완지전-웨스트브로미치전 연패는 막지 못했다. 31일 허더즈필드전은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상태. 클롭 감독의 축구가 색이 확실한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 수비 강화가 시급한 문제로 꼽혔지만 판 데이크 영입으로 당장 해결을 바랄 순 없을 것처럼 보인다.

▲ 판 데이크, 기대에 부응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할 듯. ⓒ리버풀

◆ 토트넘 - 모우라, 공격 2선 보강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적 시장 마감일 루카스 모우라를 영입했다. 모우라는 최고의 득점 감각을 뽐내는 해리 케인을 후방에서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선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델레 알리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다양한 옵션이 필요했다. 무사 시소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상서 돌아온 에리크 라멜라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 모우라 영입으로 공격진 운용에 한결 여유를 얻었다.

▲ 공격 2선에 힘을 보탤 모우라 ⓒ토트넘

◆ 아스널 - '꿀벌의 침'을 안은 아스널, 근데 수비진 보강은?

공격진 물갈이를 했다. 이적을 원하던 산체스와 결별했고, 시오 월컷과 올리비에 지루를 각각 에버턴과 첼시로 보냈다. 중원의 코클랭도 발렌시아로 보냈다. 산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후보 선수들을 정리했다.

대신 영입한 것은 오바메양과 미키타리안.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이끌었던 인물들. 오바메양은 큰 키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 뒤를 노리는 것이 장점인 공격수. 미키타리안 역시 공격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 영입으로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다.

헌데 수비진 보강이 없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를 영입한 것이 고작인데 즉시 전력감은 아니다.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34실점을 한 수비진엔 변한 것이 없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안정감 있는 수비를 기대할 수 없으니 공격의 힘으로 위기를 넘어야 한다.

▲ 900억의 사나이 오바메양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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