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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인터뷰] '명가' 전북을 만든 '강희대제'의 10년 노하우

작성일: 2018.02.03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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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감독 ⓒ정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 전북 현대에 대한 평가다.

지금의 전북은 화려하다. 지금처럼 멋진 '개구리'가 되기 전, '올챙이'로 고생하면서 지낸 시절이 있다. 1994년 전북 다이노스로 창단해 첫 K리그 우승까진 15년이 걸렸다. 2009년 K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뒤에야 전성기를 열었다. 첫 우승 이후 4번의 우승을 더 차지했고 준우승이 2번, 3위를 2번 차지했다. ACL도 1번 우승했다.

전북의 발전을 선두에서 이끈 것은 최강희 감독. 그는 2005년부터 팀을 지도했고 잠시 한국 축구 대표 팀을 맡았던 기간을 빼면 전북에서만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팀과 함께 명문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팀과 함께 성장한 것에 기쁨을 표현했다.

감독의 능력도 함께 컸다. 최 감독은 "노하우가 생겼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선수단 운영도, 시즌 운영도, 외국인 선수 관리도 모두 경험이 풍부하게 쌓였다. 10년 동안 '명가' 전북을 일으킨 최 감독의 비법들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 일문일답.

▲ 직접 몸으로 설명하는 최강희 감독.

7명의 선수들이 터키로 떠난 상태다. 시즌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

몇몇이 아니라 많이 빠졌다. 선수 때부터 동계 훈련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많이 빠진 적은 처음이다. 올해는 월드컵의 해다. 다치지만 않고 잘하고 오면 좋겠다. 팀은 중요한 시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 남은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여러 대회를 치르려면 더블 스쿼드를 갖춰야 하는데 남은 선수들에겐 기회라고 생각한다. 훈련 강도도 낮췄다. 부상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높여서 훈련을 진행했다.

슬로 스타터라는 평가가 있다. 이번 시즌도 그런 것 아닌가.

대표 팀에 간 선수들이 돌아오면 (첫 경기까지) 1주일이 남는다. 유럽에서 돌아와 시차 적응까지 하면 시간이 거의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 멤버 중 큰 이탈자가 없었다. 5월까진 일주일에 2경기씩 하면서 강행군을 한다. 5월 중순까지 ACL에서 조별 리그 1위로 16강행을 확정하고, 리그에선 3위 이내에서 큰 격차를 안내고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 있어서 7, 8, 9월이 일정이 빡빡할 것 같다. 9월, 10월이 되면 ACL 4강도 있다. 그쯤 되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완성도도 높아진다. 늘 그렇게 팀을 운영했다. 노하우가 있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수비 부상이나 경고 누적 징계 등이 자주 나온다. 얼마나 이탈자를 줄이는지가 중요하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클럽까지 점점 강해져 ACL 구도가 점점 복잡해진다. 올해는 어떻게 될까.

전북은 당연히 ACL (우승)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주변국 이야기들은 마음이 아프다. K리그는 투자가 위축, 축소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좋은 선수도 많이 오고 리그도 인기가 높다. 동남아 팀들의 연봉도 이제 K리그보다 높다. 몇 년 전부터 K리그의 투자가 위축되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K리그가 ACL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연맹에서도 ACL 출전권이 줄 수 있다고 걱정한다. 그게 경쟁력 저하 아닌가. FC서울, 수원 삼성,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까지 4,5팀 정도가 리그를 선도해야 한다. ACL에서 성적을 내려면 어느 정도 투자가 있어야 한다. 수원과 울산이 선수 영입을 열심히 했고 ACL에 출전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 다른 나라들처럼 안 되더라도 K리그만의 독특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팀 특색에 맞는 투자만 있다면 좋아질 것이다.

K리그판 바이에른 뮌헨이란 평가가 있다. K리그의 좋은 선수들을 많이 수급하고, ACL에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진 않나.

바이에른뮌헨 멤버를 안 보셨나보다.(웃음)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 K리그 챔피언 팀이다. ACL에서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2014년 이후 계속 ACL 우승을 목표로 팀을 만들어왔다. 선수들 이적이 많았지만, 올 시즌 선수 변화가 가장 적었다. 새로운 선수들도 팀에 도움을 줄 선수들이다. 스쿼드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화롭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흐름만 깨지지 않는다면 두 대회(K리그, ACL)를 목표로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스쿼드가 두껍다. 대신에 선수 운용이 힘들지는 않나.

선수들 앞에 가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웃음) 지난해 에두, 이동국, 김신욱까지 모두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다. 모두 10골 이상씩 넣었지만 선수들은 마음고생을 했다. 스트라이커는 계속 경기에 뛰고 골을 넣어야 하는데 나눠 뛰었으니까.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이고, 감독은 출전을 배분해야 한다. 막내 김신욱이 고생 많이 했다. 에두는 외국인 선수고 은퇴를 앞두고 있으니 '감독, 나 좀 뛰게 해줘'라고 할 정도였다. 좋은 선수들이 많고 밖에선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지만 선수도 감독이 힘든 점이 있다. 상대에 따라, 대회에 따라 11명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신형민, 최철순, 이동국 같은 선수들이 있어서, 경기에 못 나간다고 뒤에서 불평불만을 한다든지 그런 일이 사라졌다. K리그와 ACL을 병행하려면 팀에 대한 헌신 없이는 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생겼다. 노장 선수도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1달씩 활약을 해주곤 한다. 레알마드리드도 매년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모이면 서로 자존심 싸움도 벌여서 경기력이 안 좋게 날 때가 있다. 전북이라는 '팀'을 만들고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이젠 선참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가고 있다. 선수들을 믿는다. 6일에 3경기씩 치를 때도 있다. 경기를 마치면 경고 누적이나 부상자 체크를 하고, 1주일 단위로 생각하면서 스쿼드를 꾸린다. 선수 운용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전북이 정상권에 가까워진 이유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어떻게 팀에 녹여 낼 것인가.

로페즈하고 면담을 했다. "네가 선배니까 나머지 선수 오면 책임져라"고 말했다. 사실 외국인 선수는 확실히 개성이 강한 선수가 많다. 나는 오히려 그런 선수를 좋아한다. 세포가 살아난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선수들하고 줄다리기를 하고 신경전을 하면서 가진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성격이 평범하지 않다. 어떤 독특한 성격이 있어야 개성있게 축구를 잘할 수 있다. 그걸 인정하면 된다. 내 틀에만 맞추려고 하면 선수가 반발할 수 있다. 개성을 인정해주면 팀에 잘 녹아든다. 오히려 기대가 크다.

▲ 로페즈는 최강희 감독을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정찬 기자

스리백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

3-5-2가 과거의 전술이었지만 유럽에서 스리백 열풍이 불었다. 한국에선 사실 스리백이라곤 하지만 파이브백, 세븐백이 된다. 표현은 공격적인 스리백이라지만 수비수가 5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을 두텁게 쌓고 역습을 노린다. 물론 스리백이 공격적일 수도 있긴 하다. 전북은 미드필더를 역삼각형으로 놓는 4-1-4-1을 가장 선호한다.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둘 수 있고 전방 압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홈에서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패스를 하고, 볼을 뒤로 돌리면 혼내기도 하고, 스로인도 빨리 프리킥도 빨리 하라고 했다. 이제 지시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더라. 역습 위험은 크다. 모험적인 축구를 하다가 비기거나 패할 때도 있지만 공격적인 전술 4-1-4-1이 우리에 맞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수비를 하는 미운 팀들이 있다. 예전에 최용수 감독이 있을 때 FC서울을 상대로 비기려고 한 적이 있다. 우리도 물러서면 0-0은 쉽고 1-0으로 이길 수도 있다. 그건 전북의 색이 아니고 팬들도 원치 않는다. 스리백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가끔 쓴다. 포백은 공격적으로 축구를 하려니 선택하게 된 것 같다.

공격적인 축구를 쭉 끌고 나가고 있다. 그런 여유를 갖게 되는 비결은.

축구 감독으로서 승패를 초월하긴 어렵지만, 한 팀에서 오랫동안 감독 생활을 하니 스트레스를 덜 받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다. 축구 감독은 언젠가 짤린다. 유럽의 명언이다. K리그에선 이기기보다 패하지 않는 축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1골 넣으면 물러서는 경우가 많다. 감독들이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공격 축구를 하기 위한 비법을 물었을 때 10년씩 계약 기간을 주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승패의 압박을 벗어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느낀게 홈에선 바이에른뮌헨이 와도 백패스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더라. 팬들도 대패해도 박수를 보냈다. 홈에선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템포도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전북은 연패하지 않는 팀인 것 같다. 패배 뒤에 회복이 아주 빠른 것 같다.

선수 시절엔 경기에서 지면 3일씩 초상집 분위기였다. 어떤 감독님은 저녁 경기 끝나고 10시쯤 숙소 지하에 가서 선수들을 다그치는 경우가 있었다. (경기에서 지면) 사실 가장 힘든 건 선수다. 처음 전북에서 많이 졌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게 됐다. 홈에서 지면 많이 아프다. 홈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해둔다. 오히려 패하면 좋은 이야기만 한다. 우승하려면 연패를 안해야 한다고 평소에 자주 말해준다. 경기에 패하더라도 팀 전체가 데미지를 입거나 위축되는 일은 없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거뜬하게 이길 수 있는 정신력이 있는 것 같다.

외부 영입, 신인 기용, 재활까지 다양하게 영입한다. 어떤 기준을 갖고 선수를 영입하나.

영입하고 싶은 선수는 장점만 본다.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해 팀에 도움이 되게 하려고 한다. 영입 선수가 잘못하면 내가 자존심이 상한다.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을 한다. 최태욱과는 편지를 세 통씩 주고받았다. 2군에도 보내고 여러 자극을 줬다. 이젠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다. 팀을 잘못 가든지 부상으로 침체기가 온 선수가 있을 때, 전북에 오면 100% 부활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예전엔 전북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전북으로 오라고 하면 수도권 팀에 가겠다던 선수도 있어 자존심도 상했다. 이젠 전북에 오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김진수, 김보경처럼 대표 선수들이 팀에서 뛰고 있지 못할 때 자신감을 심어주고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다보면 확실히 좋은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짧은 시간 내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올해 홍정호는 경기를 못 뛰었지만 가진 것들이 많아 금세 적응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티아고도 K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다가 이적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적극적으로 전북에 오고 싶어했다. 티아고, 아드리아노는 능력이 있어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와 감독이 얼마나 잘 맞고 서로 이해를 하느냐에 따라 3개월, 6개월 기간이 달라진다. 전북에 오면 잘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

전북이 명문 구단이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
K리그 감독이 목표고 꿈이었는데, 2005년 부임했을
 때 팀이 처한 환경을 보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잠도 못자고 고민을 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꿈꾸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K리그도 우승하고, 클럽하우스도 지었다. 많은 꿈들을 이뤘다. 팀과 함께 명문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전북은 2,3위를 해도 실패라고 생각한다. 팀의 성장이나 선수 영입을 보면 팬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전북도 일정 수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었을 때 팬들이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도 매년 단장님에게 부탁해 매년 우승 도전이 가능한 스쿼드를 유지하려고 한다. 팬들을 위해 질 높은 축구도 하고 성적도 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감도 있다. 매년 그런 팀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선수에 대한 질문이다. 이동국이 이재성만 칭찬하신다고 하더라.

내 기억에 이재성을 칭찬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동국이 그렇게 말했다면 눈빛이나 지나가면서 한 마디 한 것이 그렇게 보였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잔소리도 안하지만 칭찬도 인색한 것 같다. 리그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면 일희일비하면 안된다. 좋은 선수는 어떤 환경에서도 85, 90, 95를 유지해야 한다. 40했다가 80했다 하는 팀은 좋은 팀이 아니다. 기복이 있으면 절대 우승을 할 수 없다. 연패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래서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이 처음 왔을 땐 1주일에 2,3번씩 면담하기도 했다. 우승도 하고 MVP가 되고 살아났지만, 이젠 1년에 1,2번 본다. 만나서도 '동국아 잘하고 있다. 또 MVP 해야지'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 이동국은 자기 자리에서 잘하고 있고, 나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을 해주고. 그런 게 믿음과 신뢰다. 신뢰가 쌓이면 어깨동무하고 칭찬하지 않아도 된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승기는 표현이 많이 필요한 선수다. '승기야 잘했다'하고 말해줘야 한다. 에이전트가 이승기가 감독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더라. 우리 선수 중에 싫어하는 선수가 어딨겠나. 요즘은 이재성도 삐졌다는 말이 있더라. 김민재만 좋아한다고.(웃음) 다 내가 데려온 선수들이고 능력이 있으니 잘해주길 바란다. 다 아픈 손가락이다. 표현을 안 하더라도 이해해주면 좋겠다.

▲ 집중도가 높다는 전북의 자체 경기. 인원이 모자라 투입된 코치들도 어김없이 선수들에게 걷어차였다. 단, 태클 금지. 부상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전 질문은 이번 질문을 위해 물어본 것이다. 선수들에게 최강희 감독님은 어떤 분이지 물어봤다. 말을 안하지만 신뢰를 느끼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하더라. 스스로를 어떤 감독이라고 생각하나.

아 그걸 느끼고 있나? 다행이다. (오히려 따로 만나면 안 좋은 것이라고 하던데.) 아, 선수들이 그것도 다 알고 있나. 맞다. 선수들이 정확히 파악한 것 같다. 사무실에서 얘기하자고 하면 좋은 얘기할 때도 있지만 기대치를 밑돌 때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지 물어볼 때도 있다. 이런 점은 잘하지만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할 때가 있다. 선수들이 오면 지적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선수들을 안 부르려고 한다. 선수들이 말하지 않을 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신뢰가 쌓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로 부르지 않고 훈련장에서 1시간 반 동안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 시간 동안은 신발끈 매고 물 마실 시간이 없다. 경기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전북은 훈련의 집중도가 높고 격렬한다. 훈련을 40,50을 하고 경기를 나가는 건 좋지 않다. 훈련을 120을 하고 경기에서 8,90을 하면 극한 상황에서도 더 힘을 낼 수 있다. 처음 온 선수들이 애를 먹긴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팀이 최근 강한 이유인 것 같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었나.

선수 때 싫어했던 것을 지금의 선수들에게 하지 말자고 생각하다. 욕하고 자극하고 타의에 의해서 경기, 훈련하는 것. 그리고 3,4번씩 운동하고 산 뛰어다니는 것. 단백질 파괴되고 관절이 망가지는 일이다. 동계 훈련이 중요하다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하고 부상을 피해야 한다. 시대는 변했지만 내가 싫어했던 것을 선수들에게 하지 않는다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을 올리더라도 공을 갖고 할 수 있다. 산을 타고, 선착순 달리기 하고, 크로스컨트리하고 초 시계로 시간 재서 1초라도 늦으면 뭐라고 하고. 지금도 초 시계 들이밀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좁은 공간에 공이랑 같이 세워놓으면 서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습관을 바꿔야 한다. 전북은 볼 없이도 체력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 돼 만족한다.

코칭스태프와 관계는 어떤가.

또 하나의 가족이다. 집에 가족은 있지만, 실상 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나. 가족이란 어떤 존재냐. 누가 잘못한다고 내버리지 않는다.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자고 했다. 회의에서 편하게 불평불만까지 모두 털어놓자고 한다. 다만 최종결정은 내가 하니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오른팔, 왼팔' 코치들이 감독의 성질을 잘 받아주니 성적이 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목표는.

팬들은 선수 보강을 많이 하면 트레블을 이야기한다. 현실을 보면 9월 ACL 8강, 4강이 있고 K리그에서도 중요한 싸움이 벌어진다. 다 잡으려다간 놓친다. 2010년에 뼈저리게 느끼고 놓을 것은 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가 4,50명은 있어야 트레블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대회를 목표로 하지만 ACL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 (FA컵에서는?) 상황을 봐서 1.5군을 나가겠지만, 부천을 만난다면 아픔이 많으니 그땐 강력하게 나가겠다. 리그 경기를 포기하더라도 이겨야 하지 않겠나.(웃음) 만나고 싶다. ACL에서 가시와 레이솔을 만난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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