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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남해] 축구만? 요가도!…수원이 '리프레시' 하는 법

작성일: 2018.02.06 14: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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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남해, 조형애 기자] '오전 10시 30분 : 요가'

수원삼성 6일 스케줄표에 있는 유일한 단체 일정은 다름 아닌 '요가'였다. 사실상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조별리그 원정 시드니행을 결정지을 마지막 연습경기. "연습 경기인데 왜 저렇게 열심히 해?"라는 말이 쏟아질 정도로 격렬한 경기를 뛴 다음 날, 선수단은 요가 매트 위에 앉았다.

낯선 훈련이지만 수원에게는 낯설지 않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매년 동계훈련마다 한 차례씩 요가를 하고 있다.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서정원 감독. 당시 경험을 살려 요가로 선수단을 환시키시고 있다.

요가 수업 시간은 1시간여. 초반 5-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이후에는 점점 난이도를 높여 요가 수업을 들었다. 수원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부상방지에 좋고, 마음 다스리는 것도 훈련의 일환'이라고 말씀하신다"면서 "쭉 해온 선수단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동계훈련 요가 수년차 염기훈은 "힘들긴 힘들다"면서도 "계속 훈련하다 보면 근육이 뭉쳐있는데, 아프지만 시원한 느낌을 받아서 도움이 된다. 요가나 필라테스는 선수들한테 좋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좀 편안했던 것 같다"고 했다.

수원의 '리프레시'는 요가뿐만이 아니다. 축구를 더 잘하기 위해 축구만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게 서정원호의 생각. 매년 프로그램을 바꿔 가벼운 레크레이션으로 선수단 응집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퀴즈, 헤더로 볼을 연결해 작은 통 안에 볼을 집어 넣는 게임 등으로 자칫 시즌 전 진지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작은 시행착오 이후 수원은 수원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정원 감독 경험이 모티브가 돼 한국식으로 바꾼 것들이 대부분이다. 수원 관계자는 "과거 감독님 경험에서 나온 또다른 훈련의 일환"이라면서 "유럽 선수 생활 당시 연패기간에 오히려 선수단이 토론을 하고, 훈련 대신 피크닉을 간 것이 신선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과거 팀 분위기가 저하됐을 때 워터파크에 갔는데 그건 한국 문화와는 조금 맞지 않는 것도 있었다. 이젠 한국식으로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많은 선수단 변화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은 조직력을 안고 가고 있다. 서정원 감독도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단에 잘 스며들었다"는 평가. 수원 관계자도 "많이 바뀌었는데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훈련은 물론 요가, 레크레이션까지. 바쁜 전지훈련 도중 리프레시를 위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고 있는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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