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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김봉길호 발전 없었다…2월 말까지는 새 감독 선임"

작성일: 2018.02.07 11:0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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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곤 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발전하는 과정을 보지 못했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2월 말까진 감독 선임하겠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 팀의 김봉길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7일 오전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3 대표 팀의 이후 운영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김봉길호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다. 4위라는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투박한 경기력이 비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결과보다는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다. 4강전에서 패한 뒤에라도 3위 결정전에서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소위원회의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김 감독과 이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U-23 대표 팀이 빠르게 수습을 하려면 새 선장을 찾아야 한다. 김 위원장은 "2월 말은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인재풀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3,4명으로 압축한 뒤 직접 만나 축구 철학, 팀 운영 철학, 현대 축구에 대한 지식, 체력과 스포츠과학에 대한 이해, 선수선발 철학, 단기 대회 운영 노하우, 아시안게임 선수들에 대한 정보, 아시안게임에 대한 계획, 애국심, 리더십을 평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면 선임 과정을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 일문일답.

▲ 김판곤 위원장 ⓒ한희재 기자

모두발언
김봉길 감독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 심심한 위로와 지금까지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 감독 유,해임에 대한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의 내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AFC U-23 챔피언십 결과를 두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하루 전 김 감독을 만나고 선수 선발, 준비 과정, 대회 과정, 평가와 다음 계획을 들어봤다. 궁금했던 부분을 여쭤보고 소명할 기회도 드렸다.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TSG 보고에 감독의 이야기를 반영해 더 객관적인 보고를 했다. 어제 소위원회에선 선수 선발에 대해서, 피지컬 컨디션에 대해서 피지컬사이언스 소위원회가 인터뷰로 체력적인 부분을 분석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대회를 평가했던 TSG 보고를 바탕으로 어제 소위원회에서 기술적, 전술적, 경기 내적 능력을 평가하고, 대회 내에서 전술 대응 능력, 인터뷰 기술도 봤다. 준비, 대회 과정에서도 지켜봤던 책임감, 리더십, 성실성 등을 평가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표 팀 감독으로서, 시즌 중에 뛰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해외에서 직접 합류하는 선수, 나이가 많은 선수를 데리고 위기를 넘을 수 있는가. 짧은 시간 내에 체력을 분석해 체력 회복, 향상,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컨디션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바라보아 선수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포메이션을 선택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지. 상대 편을 빠르게 파악하고 리허설로 선수들에게 정확한 방향을 줄 수 있는가.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플랜B, 플랜C를 준비하고 선수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가, 경기를 뒤바꿀 결단력이 있는가. 결과적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단지 결과보다는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고 싶었다. 4강전에서 패한 뒤에도 3위 결정전에서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번 감독선임 소위원회에서 해임을 결정했다.

이후로도 이런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재풀을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인재풀을 이미 구성하고 있었고, 그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감독을 3,4명으로 압축한 뒤에 결과를 추적해보겠다. 프로 경력 유무가 아니라 매 시즌 결과를 살펴보겠다. 우승 경험, 해외 경기 경험, 단기 대회 경험 등을 세세히 살필 예정이다. 위원회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려고 한다. 가능하면 최근 경기를 편집해서 스타일이나 철학을 알 수 있게 할 것이다. 3,4명 추린 후보는 직접 만나서 축구 철학, 팀 운영 철학, 현대 축구에 대한 지식, 체력과 스포츠과학에 대한 이해, 선수선발 철학, 단기 대회 운영 노하우, 아시안게임 선수들에 대한 정보, 아시안게임에 대한 계획, 애국심, 리더십을 알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할 것이다. 위원회에 보고해 다시 한번 동의를 구해서 최종 우선 협상 순서를 정해서 선정하겠다. 기간은 2월 말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안게임만 보는 것인가. 올림픽까지 가는 것인가.
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선발하겠다.

아시안게임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올림픽까지 믿고 가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올림픽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증이 잘 된다고 하면 준비 과정과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다. 대표 팀 감독은 클럽 감독과 다르다. 단기간에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필요한 선수를 자신의 계획에 맞게 선발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포메이션과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준비해 대회를 치러야 한다. 예선을 치르면서 본선에 올라가면 강력한 전력을 꾸릴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높은 기준을 갖고 있지만 적합한 분을 찾겠다. 계속 경기력이 발전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아시안게임은 준비 기간이 짧다.
아시안게임까지 로드맵을 이후로도 세워놓았다. 3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팀을 찾아서 경기를 한 번 치르도록 하고 싶다. 월드컵 기간에도 초청 대회들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찾아보겠다. 짧지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본선 전까지 최대한 시간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염두에 둔 후보는 추린 상태인가.
아니다. 경기를 많이 봤다. 지난 7년에서 5년 정도까지 프로 수준에서 경쟁력 있는 지도자들을 찾아봤다. 인재풀을 만드는 데 있어 많은 허점이 있다. 프로 경력만 보면 안된다. 리그나 컵 대회 성적을 살펴봤다. 이름이 주는 이미지보단 최근 경기를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어떤 스타일이나 철학을 보려고 한다. 경기는 감독의 얼굴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축구 철학을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축구를 할지 정해야, 그에 적합한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축구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지금은 기술 파트에 있는 분들과 외부에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장점을 살리고 어떤 DNA가 있는지 찾아서, '코리안웨이'를 가야 한다. 위원장 개인이나 감독의 축구가 아니라 한국 축구의 길을 먼저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조금 더 쉬울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의 축구 철학에 맞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

미디어나, 팬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선임 과정을 공개할 생각은?
최대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게 어렵다면 최대한 많이 공개하려고 하겠다. 기자나 팬들도 다른 시각이 있을 것이다. 기준을 정해서 적합한 사람을 찾겠다. 하지만 틀에만 끼워맞추려면 오히려 옥죄는 것이 될 수 있다. 

결과는 중요하다. 결과가 없는데 우리의 대표가 될 수는 없다. 좋은 축구 철학과 함께 결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성품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를 잘 취합하는데, 우선 순위를 먼저 두겠다. 대표 팀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독인지 이야기를 많이 해보겠다.

아시안게임까지 준비 기간이 짧지 않아, 감독들도 기피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있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피해가고 싶은 감독이라면 굳이 맡기고 싶지 않다.

인재풀에 현직 프로 감독들은 포함되지 않나.
이번에는 힘들 것 같다. 시즌이 막 시작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아시안게임까지 끌고 가길 바랐다.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돌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팀이 있는 감독님들을 데려오는 것은 각 구단들에게 예의가 아니고,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감독님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현 세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김봉길 감독님도 어려운 점이 있었다. 시즌이 끝나서 컨디션이 떨어지고, 군대도 가고 다치기도 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었다. 100%의 전력은 아니었다. 

제 관점에서 보면 우즈베키스탄전을 보니 개인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카타르전에서도 느꼈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완전히 압도했나. 그것도 아니었다. 기술적으로 한 경기도 상대를 완전히 누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지금 현재 갖고 있는 선수 발전 구조가 기술적인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구조인가. 그 구조 안에서 선수 생활도 해봤고 선수들도 길러봤다. 매번 반복된 결과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잘못은 아니다. 잘못된 구조 안에서 선수도 지도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조 자체를 평가해봐야 한다. 몇 살에 축구를 시작하고 몇 경기를 치르는지. 기술이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는지. 사실 조사해달라고 이미 부탁을 해놨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가, 어떤 훈련을 받고 있는가, 제대로 된 시스템이 있는가, 안타까운 심정으로 고민하고 있다. 좋은 선수가 안 올라오면 대표 팀은 똑같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이런 상태로 가면 유럽과 차이는 벌어질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많은 팀들이 구조를 바꾸고 있다. 세계 각국의 시스템들이 오픈돼 있다. 벨기에, 스페인 등 디렉터를 데려와서 여러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 당장 좋아지진 않겠지만 10년-15년 후엔 좋아질 것이다.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지금 하는 노력들이 모두 의미가 없다.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방향은 정해두고, 어떤 시점에 고칠지 타임라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 올림픽 끝나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깊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결정을 처음으로 내리게됐다. 소위원회 운영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위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 모였다. 감독의 보고도 받아봤고, 위원들에게도 전달해 모두 확인했다. 선수 선발에 대한 것도 소상히 잘 알 수 있었다. 프로 10경기 이상 뛰었지만 몇 선수가 오지 않았는지도 알았고, 감독의 소명도 들어볼 수 있었다. 체력 데이터는 아주 좋았다. 창원에서부터 대회 직전까지 모두 체력 상태를 확인하고,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 TSG에서도 매 경기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총체적으로 대회 과정을 봤다. 경기를 보는 관점 뿐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와 보고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국민들이 권한을 줬다고 생각하고 사적인 감정은 빼달라고 이야기했다. 주변에서 오는 청탁들도 배제해 달라고 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그 말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객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서로를 평가하자고 했다.

마무리 발언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하려고 말을 많이 하게 된다. 그것이 걸림돌이 될까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대한 노력하겠다. 객관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 작은 말 하나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을 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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