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남해] 서정원이 예고한 2018수원은 '다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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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남해, 조형애 기자] 참으로 롤러코스터같은 몇해였다. 2015년에는 리그 우승을 다퉜고 2016년에는 잔류 경쟁이라는 낯선 길에서 방황했다. 그리고 2017년, 3위로 시즌을 마치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킨 뒤 수원삼성은 새로운 시작 앞에 섰다.
2018시즌을 가장 먼저 시작해 승리도 가장 먼저 챙긴 청백적 구단.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품고 겨울을 나고 있다. 시드니 원정 길이 오르기 전 만난 '수장' 서정원 감독 역시 기대가 크고, 그만큼 부담도 가지고 있었다. 2008년 이후 맥이 끊긴 K리그 우승컵, 그보다 더 오래 인연이 닿지 못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늘 인연이 좋았던 FA컵. 우승이 목표라 말하진 않았지만 그 자세만큼은 분명했다. 트레블? 도전!
◆ 서정원 감독이 말하는 프리시즌, 조직력 '문제 없다'
수원의 겨울은 유독 짧았다. ACL 플레이오프가 앞당겨진 상황. 자연스럽게 전지훈련은 모두 국내에서 가졌다. 1차 제주, 2차 남해다. 남해는 '방하기가 온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한파를 자랑하고 있었다. 날씨 탓에 100% 구상한 훈련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지만 서정원 감독은 이만하면 잘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지훈련지를 원하는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 상황에 맞춰서 훈련을 했습니다. 플레이오프도 잘 치뤘고요. 큰 틀에서 계획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분위기도 좋다. 선수단 변화가 꽤 큰 상황이지만 '조직력'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나오지 않고 있다.
"저희 팀 분위기는 늘 좋아요. 사실 이적한 선수들이 잘 스며들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을 잘해줬습니다. 다행인 건, 올해 새로운 선수들이 다들 제주부터 같이 훈련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기존 선수들이 새로운 선수들이 잘 적응 하게끔 분위기 만들어줬습니다. 새로운 선수들도 적응에 열심히였고요.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적 시장: 부담은 데얀을 성장시킬 것, 다크호스는 '바그닝요'
단연 화제는 새얼굴들이다. 올해 겨울만큼은 '이적 시장 큰 손'이라 부르기에 큰 괴리감이 없었던 수원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큰 손은 아니지 않나요?"라면서 웃었지만 내심 만족해했다. 한줄평은 이랬다. "예전보다는 올해가 제일 만족합니다."
"예전 보다는 선수 영입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영입이 안됐다는 거죠. 상위 네팀 정도가 비슷한 영입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무게감은 전북이 두드러지고요."
외국인 이적생들과 신예 선수들에게 두루두루 기대를 걸고 있는 서정원 감독이다. '최대 라이벌' FC서울에서 이적해 온 데얀에 대해서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돌봐주겠다고 했다. 데얀은 과거 해외 진출후 서울의 전신 안양LG치타스가 아닌 수원행을 택한 서 감독에 대해 "나와는 다른 케이스"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서 감독은 이해한다는 표정이었다. 이목은 집중되고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는 상태. 하지만 그 부담이 오히려 데얀의 더 나은 활약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얀이 동계훈련 동안 골을 경기 마다 넣고 있어요. 한편으론 부담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그런 부분은 제가 경험자로서 케어해 줘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담감 덜어주고, 폭발할 수 있게요. 그러면 좋은 올해 시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골은 두자리수 넣을 것 같습니다. … 과거 저 같은 경우에는 말보다 운동장에서 보여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관리부터해서 신중하다 보니 (지지대 더비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데얀은 경험이 있는 선수고, 훈련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대중의 관심은 데얀에게 집중되지만 서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는 따로 있었다. 데얀, 염기훈을 거론하다가 "다크호스는 바그닝요가 될 것"이라 했다. 타인호아와 ACL 플레이오프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바그닝요는 동계훈련 동안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 2018 수원, 키워드는 '다양성'…트레블? "도전하고 싶다"
올겨울, 수원이 무엇보다 반가운 건 '균형'이다. 왼쪽에 치우친 공격이 동계훈련 동안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왼쪽에 치우진 수원 공격을 충분히 설명하고 영입한 크리스토밤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온 임상협이 오른쪽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 과거 8:2까지 왼쪽에 쏠렸지만 이제 비등비등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왼쪽에 치우친 패턴이 있었는데, 올해 들어와서 오른쪽에 공격 무게감이 가고 있습니다. 연습 경기도 그렇고 실제 경기도 그렇고 데이터가 비슷해 지다보니 올시즌 공격에 저도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시즌은 스리백만 고집할 일도 없다. 서정원 감독은 2018수원을 설명할 키워드로 '다양성'을 꼽으면서 "왼쪽에 치우친 게 이제 오른쪽으로도 가면서 공격 다양성도 가지고 가고, 스리백과 포백. 선수 구성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라고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팬들 기대가 높은 상황. 선수들도 시즌을 그 누구보다 궁금해 하고 있다. 서 감독은 그 중간. "기대가 많디 된다"면서도 "솔직하게 부담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고민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이제 아쉬운 소리 할 거리도 없다는 수원. 준비만이 살 길이라면서 개막전까지 착실히 발을 맞춰 나갈 것이라 했다.
"당연히 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그래서 더 신중해 지고요. 기대를 가지려고 하면 더 준비하고 노력을 겸손하게 해야 합니다. 저나 선수단이나 더 신경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그, ACL, FA컵… 다 도전하고 싶습니다. 욕심은 내고 싶어요 . 어느 하나 소홀히하고 싶진 않습니다. 최선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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