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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프리뷰] 악연과 악재, '챔피언' 전북은 그래도 이겨야 한다

작성일: 2018.02.13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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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시즌 우승을 차지한 전북 선수단. 김보경은 유니폼을 갈아입고 전북을 방문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전북현대가 악연과 악재를 넘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전북현대는 13일 밤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을 만난다.

전북은 이번 시즌 ACL 우승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단기 목표는 조별 리그 1위 통과다. 최강희 감독은 "내일(13일) 경기는 우리에게 2018년도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되고, 홈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승리를 외쳤다.

가시와전은 악연, 시즌 준비에 악재가 있어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K리그 챔피언 전북은 이번에도 승리를 말한다. 최 감독은 "K리그 챔피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엔 조별 리그에서 3개 팀이 탈락했고, 제주유나이티드도 16강 문턱은 넘지 못했다. 전북은 첫 단추부터 잘 꿰고 우승을 정조준한다.

◆ 악연, 가시와에 1무 5패

악연이다. 전북은 가시와가 까다롭다. ACL에서 6번 만났는데 5번을 졌다. 나머지 한 번도 무승부를 거뒀으니 '천적'이란 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맞대결은 세 시즌 만에 설욕의 기회다.

전북은 2012년 조별 리그에서 가시와를 만나서 2번 모두 패했다. 가시와 원정에선 1-5로 대패를 당했고, 끝내 조별 리그를 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A대표 팀을 맡아 팀을 떠난 상태였던 2013시즌에도 16강전에서 만나 2번 모두 졌다.(1,2차전 합계 2-5) 2015시즌에도 조별 리그에서 만나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0-0 무승부를 포함해 1무 1패를 거뒀다. 조별 리그를 2위로 통과하긴 했지만 자존심은 살리지 못했다.

가시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 전북을 떠난 김보경이 가시와 소속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윤석영과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측면 미드필더 이토 준야 역시 가시와에서 활약한다.

▲ 기자회견에 나선 최강희 감독(왼쪽)과 이재성 ⓒ전북 현대

◆ 악재, 7명 A 대표 차출과 촉박한 시간

악재도 있다. 주축 선수들의 상당수가 겨울 전지훈련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에 터키로 떠났다. 터키에서 진행된 A대표 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재성, 김신욱,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승기, 손준호까지 7명. 여기에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장윤호와 송범근도 참가했다. 전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동안 코칭스태프가 연습 게임에 참여해야 할 정도였다.

조직력을 닦을 시간은 부족했는데 시즌 시작은 더욱 빨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일정 관계로 예년보다 보름 이상 시즌 개막이 당겨졌다.

최 감독도 12일 기자회견에서 "23세 이하(U-23) 대표 팀에 2명, A대표 팀에 7명이 빠지다보니 남은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인원이 적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그럼에도 전북은 승리만 바란다

악연에 악재가 겹쳤지만 전북은 승리를 노린다. 전북은 특히나 홈 경기에선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지 않는다.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공격이다. 최 감독 역시 "가시와도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도 많이 바뀌었다. 상대보다는 우리가 훨씬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가진 능력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라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믿을 구석은 역시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 대부분이 팀에 잔류했다는 것. 큰 변화가 없으니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조직력을 다질 여지가 있다. 이재성은 터키 전지훈련 동안에도 A 대표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 갔다. 가시와의 촘촘한 수비를 뚫어버릴 '창의성'이 있다. 고공 플레이가 장점인 김신욱은 신체능력으로 가시와 수비진을 누를 수 있는 힘이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도 힘이 될 전망이다. 로페즈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동안 전북 관계자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2016시즌 ACL 결승전에서 십자인대를 다친 뒤 복귀한 뒤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려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할 만큼 컨디션이 좋다. 측면에서 힘과 속도, 기술까지 모두 갖춘 드리블 돌파로 가시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다. 새 외국인 선수 티아고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빠른 발과 기술로 가시와를 흔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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