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야생마' 최원준, 대형 내야수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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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3루타를 때려내고 볼넷 출루 후 연속 도루에 이어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홈까지 파고드는 주루쇼. 확실히 센스가 있는 선수임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자 올 시즌 서울고 야구의 주축 중 한 명인 최원준(3학년)이 첫 경기 팀의 쾌승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19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벌어진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안산공고와의 1회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 3루타, 2회 2도루 등 맹활약하며 팀의 11-1 6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전년도 우승팀 자격으로 황금사자기에 나선 디펜딩 챔프 서울고는 산뜻한 승리로 2006~2007년 장충고 이후 8년 만의 2년 연속 왕좌를 노린다.
서울고 공격의 시작은 바로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1회말 상대 선발 김민재로부터 좌중간 3루타를 때려내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뒤 주효상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속으로 훔친 뒤 상대 포수 패스트볼에 홈을 파고들어 말 그대로 '발득점'을 올렸다. 연속 도루도 상대 수비가 태그조차 못할 정도로 빨랐다.
올 시즌 고교야구에는 2008년 이후 오랜만에 좋은 유격수들이 다수 나왔다. 충암고 이학주(탬파베이)는 물론 경북고 김상수(삼성), 경기고 오지환, 서울고 안치홍(KIA-경찰청), 광주일고 허경민 등이 즉시전력감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세계 청소년 선수권 이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은 이학주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해 세계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는 최원준을 비롯, 경기고 박준영과 휘문고 김주성, 대구 상원고 황경태, 경남고 김찬형 등이 수준급 유격수 유망주로 손꼽힌다. 최원준의 평가에 대해 묻자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발도 빠르고 공격력도 좋고 어깨가 강하다. 그러나 수비하는 데 있어 부드럽다기보다 다소 거칠다. 2008년 유망주들과 비교하면 오지환과 비슷한 스타일이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발도 빠르지만 사실 2베이스 이상의 주루 시 스피드가 확 붙는 스타일이다. 스타트는 다른 선배들과 비교하면 약간 늦은 감이 있다. 그래서 수비 시 대시 능력이나 수비 범위가 스피드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 앞으로 성장세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모습으로는 프로 입단 시 유격수보다는 3루수로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송구 능력은 확실히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7년 전 최원준의 비교 대상인 오지환도 홈플레이트에서 다이아몬드를 돌아 3루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10.98에 달할 정도로 2베이스 이상의 주루는 리그 최고급. 직선 거리 주루보다 곡선 주루에 훨씬 강점을 지닌 스타일이다. 최원준의 플레이도 아기자기하기보다는 거칠고 시원한 맛이 확실히 배어나왔다. 뛰어난 유망주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최원준. 그가 이번에는 팀의 맏형으로서 서울고의 황금사자기 2연패를 노린다.
[사진] 서울고 최원준 ⓒ SPOTV NEWS 신월, 한희재 기자
[영상] 최원준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신월,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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