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눈물 펑펑 쏟은 메드베데바 "후회 없이 경기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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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 러시아)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메드베데바는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18점 예술점수(PCS) 77.47점을 합친 156.6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81.61점과 합친 총점 238.26점을 기록한 메드베데바는 239.57점으로 금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15,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드베데바는 2016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유럽 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현역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은 1.31점 차로 그를 외면했다.

ⓒ GettyIimages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드베데바는 가장 마지막 순서인 24번째로 빙판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롱 프로그램 곡인 '안나 카레리나'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모든 요소를 실수 없이 해냈다. 경기를 마친 그는 빙판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4년간 올림픽을 위해 달려온 메드베데바는 모든 경기가 막을 내리자 감정이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메드베데바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술 구성에서 한 수 위였던 자기토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여자 싱글에서 메드베데바는 압도적인 강자였다. 그러나 주니어 무대를 휩쓴 '천재 소녀' 자기토바가 시니어에 올라왔다.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정상탈환을 노렸지만 올림픽은 세계 랭킹 1위 메드베데바를 외면했다.
경기를 마친 메드베데바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두고 아무런 긴장이 없었다. 정말 새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무런 후회 없이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알리나 자기토바(오른쪽)와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 GettyIimages
경기를 마친 뒤 왜 울었는지에 대해 메드베데바는 "감정이 폭발했다. 지난 4년간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엄청나게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자기토바는 "내가 정말 금메달리스트인지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15살의 나이에 올림픽 챔피언이 된 그는 "마음이 텅 빈 듯한 느낌이다. 이 감정은 정말 설명할 수 없다. 그동안 부상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직도 올림픽 챔피언이 됐는지 실감이 안난다"며 감격했다.
이들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오는 3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대회에서도 이들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또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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