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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32경기 무패' 바르사…기록보다 무서운 '미친' 밸런스

작성일: 2018.02.25 12:04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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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아래)와 수아레스(위)는 리그 득점 22골과 20골로 1,2위를 달린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멈출 줄 모른다. 바르사는 25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에서 지로나를 6-1로 완파했다. 지로나는 바르사와 용감히 맞섰지만, 바르사의 저력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리그에서 32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클럽의 기록을 깼다. 

시즌 초반 바르사의 미래는 불안했다.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의 한 축이던 네이마르가 팀을 떠났다. 세 공격수는 개인 능력으로 수비벽을 뚫을 능력이 있는 동시에, 합작 플레이에도 능숙한 선수들. 바르사를 공격형 팀으로 만드는 '삼지창'이었다.

보강은 많지 않았다. 네이마르를 직접적으로 대체할 선수로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했을 뿐이다. 필리피 쿠치뉴는 여름 이적 시장부터 끈질기게 구애를 보낸 끝에 지난 1월에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 온 파울리뉴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오른쪽 수비수 넬송 세메두만이 시즌 초반부터 괜찮은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시즌 초반은 실제로 불안했다. 레알마드리드와 치른 수페르코파 경기에서 부진했다. 1차전에서 1-3으로 졌고, 2차전에서도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레알에 내줬던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되찾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됐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바르사의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도 억지로 4-3-3을 고집하지 않았다. 선수 구성에 맞게 4-4-2 전술을 채택했다. 공격진 어디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리오넬 메시를 중앙 공격수로 위치를 옮겼다. 물론 위치를 고정하지 않고 측면과 중앙은 물론 후방까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도왔다. 수아레스도 점점 살아나면서 이제 바르사의 최전방은 날카롭게 벼려진 칼과 같다.

중원의 4명은 전형적인 윙어가 없이 꾸렸다. 파울리뉴가 팀에 연착륙했다. 풍부한 활동량으로 성실하게 압박을 펼치고 공격에도 가담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위치를 옮겨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측면 미드필더들이 중앙 성향이 강할 수 있었던 것은 측면 수비수의 공격성 덕분이다. 왼쪽의 조르디 알바는 측면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고, 세메두와 세르지 로베르토도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 팀에 잘 녹아들고 있는 쿠치뉴.

새롭게 잡은 '밸런스'는 매우 안정적이다. 메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바르사는 이번 시즌 68골을 득점하고 단 12점만 줬다. 경기당 3골에 가까운 득점력과 함께, 경기당 0.5골에도 미치지 않는 수비력마저 자랑한다.

여기에 쿠치뉴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공격에도 숨통이 틔였다. 지로나전에선 뛰어난 기술을 앞세우고 측면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지로나 수비를 공략했다. 날카로운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찌르면서 자신의 데뷔 골도 만들었다. 쿠치뉴는 4-4-2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다. 체력이 떨어진 이니에스타와 번갈아 출전할 수 있다. 

이제는 레알소시에다드의 38경기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물론 축구는 1골만으로도 승패가 갈린다. 바르사의 무패 행진은 언제든 끝날 수도 있다. 그리고 무패 기록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참가한 3개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공수 밸런스가 있기에 더욱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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