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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진 팀-이긴 팀 분위기 반대였던 계양체육관

작성일: 2018.03.03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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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웅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진 팀은 웃었다. 이긴 팀은 만족하지 못했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있었던 일이다. 

대한항공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1-25, 25-23, 25-1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2승 12패 승점 60점으로 승점 58점인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내내 체력 소모가 컸던 주전을 빼고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승원-김재휘-안드레아스-허수봉-박준혁-김지한으로 1세트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정지석-조재영-가스파리니-곽승석-진성태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경험이 부족한 현대캐피탈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대캐피탈보다 10개 더 많은 범실을 기록했다. 1, 2, 3세트 모두 경기 내용이 치열했다. 주전 선수가 모두 선발 출전한 대한항공은 승리에도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 박기원 감독 ⓒ 한희재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세트 내준 것이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들어가는 태도가 그렇게 되서는 안된다. 프로 선수가 아니다. 약이 됐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늘(2일)같이 경기하면 14-9에서 진 것보다 더 창피하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자존심이 없으면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저쪽 주전이 아닌데 쩔쩔맸다. 집중 안 하고 긴장 놓으면 오늘 같은 경기 나온다."

반대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에서 졌지만 웃을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 경기력에 만족했고 생각보다 잘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지금 선수들이 키가 단신이지만 기본기가 좋다. 주전 선수들보다 대한항공 서브를 더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해줬으니까 형들이 그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더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승리했지만 좋아할 수 없었고 졌지만 기뻐할 수 있었던 계양체육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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