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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톡] 러프 "홈런왕보다 삼성 우승…이승엽처럼 될래"

작성일: 2018.03.04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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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홈런 31개, 타점 124개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날린 홈런은 31개. 흥미로운 점은 4월까지 날린 홈런은 단 2개. 나머지는 전부 5월 이후에 나왔다.

4월까지 1할대 타율로 방출 위기에 몰렸던 러프는 5월 이후 강타자로 변신했다. 타점왕(124타점)과 함께 타율 0.315, 출루율 0.396, 장타율 0.569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겨 올해 사자 군단과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삼성 구단과 팬들은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친 러프가 2018 시즌 본격적으로 홈런 쌓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 지난 시즌 홈런왕 최정의 대항마로 러프를 꼽는 매스컴이 적지 않다.

그러나 러프는 "홈런왕에 욕심이 없다"고 3일 말했다. "내가 홈런 몇 개를 칠 수 있을까?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수정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단지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러프는 "올 시즌엔 나보다 나은 선수들이 많다. 홈런왕 최정에다가 미국에서 돌아온 두 선수(박병호·김현수)가 있다. 재비어 스크럭스(NC), 제이미 로맥(SK)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칠 것"이라며 "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팀 우승이 먼저"라고 했다.

삼성이 보는 러프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 러프는 타격감이 좋더라도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고개를 숙였다. "나보다는 팀이 먼저"라고 누누이 말했던 그다.

타석에 선 그는 기록에 미래가 갈리는 외국인 타자인데도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타점왕에 오른 원동력이기도 하다.

러프는 "구단이나 팬들이나 지난해 내 성과를 보고 나에게 큰 기대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은 꾸준한 페이스다. 시즌을 꾸준하게 보내다 보면 팀에도, 다른 선수들에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러프의 롤모델은 지난해 함께 뛰었던 '라이언 킹' 이승엽 현 KBO 홍보 대사. 마침 이날 이승엽이 삼성 전훈지인 아카마 실내 연습장을 방문해 그와 만났다. 러프는 두 팔 벌려 이승엽을 크게 환영했다. 러프는 "이승엽과 함께 뛰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이승엽이 그러했듯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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