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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현장]한기주 재기 청신호, 팔 스윙이 빨라졌다

작성일: 2018.03.03 13:09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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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정철우 기자]삼성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 투수 한기주가 조금씩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길고 길었던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3일 "한기주의 몸 상태가 계속 좋은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프지 않는 것이 중요한 선수기 때문에 부상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팔 스윙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팔 스윙이 빨라지고 있다는 건 아프지 않다는 뜻이다. 지금부터 시즌 들어갈 때까지 잘 관리해 주면 시즌 때 1이닝 정도는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주는 두 번째 실전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지난 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전에 9회에 등판 했다.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9km까지 나왔다. 아직 스피드가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이전 처럼 구속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상태까지 오를 수는 없기에 숫자 자체가 무게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특히 이날은 투심 패스트볼을 중점적으로 던지며 테스트를 했다. 힘으로 윽박지르던 투수에서 제구와 구종으로 승부를 거는 투수로의 변화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투심 패스트볼 9개, 직구 6개, 슬라이더 2개를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김한수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엔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 줄 투수가 필요하다. 불펜이 좀 더 보강돼야 한다. 한기주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 주기만 한다면 그 임무를 맡기고 싶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주가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장착한다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전성기 시절 매우 매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졌던 투수이기에 우타자 몸쪽 승부를 할 수 있는 공이 손에 익는다면 우타자의 좌.우를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된다.

한기주는 연습경기 등판 후 "투심을 많이 던졌는데 구위가 괜찮았던 것 같다. 아픈 데는 없고 지금 컨디션은 80% 정도다. 팀 분위기도 좋고 잘 적응하고 있다. 야구를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대로 구위를 끌어올려 시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아프지 않은 한기주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페이스라면 정규 시즌에서 아프지 않은 한기주의 투구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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