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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취재수첩] "베테랑도 긴장해야" 한화의 무서운 신예들

작성일: 2018.03.05 16:5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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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왼손 투수 박주홍은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가졌다. 그래서 '리틀 류현진'으로 불린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이용규 대신 강상원. 최재훈 대신 지성준. 권혁 대신 박주홍.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여겨졌던 선수들을 새 얼굴들이 대신한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한화가 보여 주는 새로운 장면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 한화 신임 감독은 한 시즌을 결정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며 두 가지를 칭찬했다. 첫째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 둘째 눈에 띄는 신인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좋아하는 점은 두 번째. 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데려온 신인급 선수들이 굉장히 좋다. 베테랑 선수들도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프로 2년째 외야수 강상원의 타율은 4할이 넘는다. 팀 내에서 발이 가장 빠른 그는 폭넓은 수비 범위와 번쩍 튀는 주루 센스를 갖췄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용규를 대신해 중견수로 여러 차례 선발 출전했다. 그의 타순은 리드오프. 한 감독의 관심이 크다.

오른손 투수 박상원은 연습경기에서 140km 후반대 강속구를 연신 뿌려 댔다. 한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정우람의 보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최고 시속 153km를 찍는 투수로 한화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게다가 배짱도 있다. 경험을 갖춘다면 마무리 투수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포수도 있다. 2014년 한화에 입단한 지성준은 공격과 수비 모두 두각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LG와 연습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LG 새 외국인 투수 윌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집중 관리 대상이다. 5일 훈련에서 늦게까지 남아 곡소리를 내며 강 코치와 훈련을 했다. 한 감독도 경기장에 남아 지성준을 관찰했다.

이 밖에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민우를 비롯해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주홍 등 잠재적인 1군 전력이 여러 명이다. 한화는 신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기뻐한다. 베테랑 선수들은 긴장의 날을 세운다. 정근우는 "후배들이 더 강해지고 좋아지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했다. 배영수는 "경쟁 상황을 알고 있다. 뒤처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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