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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톡] '100명 중 99등…반란 꿈꾸는 한화 강상원

작성일: 2018.03.06 11: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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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3년째 외야수 강상원은 지명 순위는 낮지만 현재 한화 스프링캠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해마다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나오는 선수들은 약 100명 남짓. 이 가운데 성공하는 선수들은 절반도 안 된다. 지명 순번이 뒤로 갈수록 성공 가능성은 떨어진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외야수 강상원은 아슬아슬하게 프로 선수가 됐다. 지명 선수 100명 가운데 99번째로 한화에 부름을 받았다. 그해 신인 가운데 발이 가장 빠르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지만 172cm, 64kg로 다소 작은 체구 때문에 그의 성공 가능성을 보는 눈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벌써 2년째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해엔 김성근 전 감독에게, 올해엔 한용덕 신임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 감독과 장종훈 수석 코치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가 강상원이다. 세 자릿수였던 등번호는 95번. 미지명 위기에서 프로 선수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강상원은 "야구 인생 역전이라면 역전인데…운이 좋았다. 10라운드에 지명받으면 스프링캠프에 못 가는 경우가 많지 않나. 기회를 많이 받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강상원은 주전 중견수 이용규와 출전 시간을 나눠 갖고 있다. 빠른 발은 명불허전. 수비와 주루에서 빛을 낸다. 무엇보다도 타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밀어치고 당겨치는 스프레이 타법을 구사한다. 지난 4일 SK와 연습경기에선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안타를 몰아쳤다. 그의 타율은 4할이 넘는다. 게다가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를 모두 볼 수 있다.

강상원은 "달리기가 빠르니까 어떻게든 밀어쳐서 출루를 하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밸런스가 잡혔다"며 "코치님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특히 장종훈 코치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 내가 힘이 떨어지니 다리를 들어 치라고 자세를 고쳐 줬는데 타이밍이 잘 맞고 타구에 힘이 실리는 느낌이다. 또 계속 타석에 많이 들어서고 결과도 좋으니 자신감도 붙는다"고 했다. 강상원은 팀 내 선배 이용규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의 롤모델 역시 이용규. "연습할 때 이용규 선배님을 많이 따라하게 된다. 이용규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 준다. 이밖에 김태균 선배님 등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강상원을 보면 싱글벙글이다. 이용규에게 "쉬어도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 강상원은 "지금으로선 백업으로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게 목표다. 주루엔 자신이 있다. 타격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꼭 자리를 잡겠다. 팀 내에서 별명이 '찌돌이'다. 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 줬다. 마음에 든다. 훗날 찌돌이라고 쓰여진 유니폼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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