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설움' 한 방으로 날린 오정복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트레이드를 통해 신생팀 선수단 일원이 된 외야수 오정복(29, kt 위즈). 데뷔 후 두 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박복하기 그지 없던 오정복의 야구 인생에 오랜만에 빛이 들어왔다. 트레이드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오정복은 이적 첫 날부터 화끈한 한 방으로 그제서야 제대로 포효했다.
오정복은 지난 23일 수원 LG전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첫 1군 무대 경기. 여기서 오정복은 7회말 결승 좌월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며 8-4 승리를 견인,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삼성-NC를 거치며 쉽지 않은 야구 인생을 살아온 오정복이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은 날이다.
마산 용마고-인하대를 거쳐 지난 2009년 2차 7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오정복은 2010시즌 삼성 외야에 비타민 역할을 하며 100경기 0.271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주 고른 기량을 갖춘 동시에 특히 강력한 송구가 돋보였고 활발한 표정과 행동으로도 팀 분위기를 이끈 선수다. 그러나 이듬해 동기생 배영섭(경찰청)의 두각과 함께 다시 빛을 잃었고 시즌 후 경찰청 입대를 결정한 뒤 2차 드래프트로 NC 이적했다.
2차 드래프트로 오정복의 이적이 결정된 직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좋은 외야수들이 많은 가운데 오정복이 배영섭, 정형식 등에 비해 주루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어 많은 출장 기회를 주기 힘들어 미안했다. 그래서 군 제대 후 1군에 힘이 되어주길 바랐는데 2차 드래프트에서 NC가 선택했다”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 전 소속팀 감독도 그의 기량을 아까워 한 선수가 오정복이다.
경찰청 제대 후 고향팀 NC로 복귀한 오정복. 그러나 NC에서의 적응도 쉽지 않았다. 삼성 시절 동료이자 2013시즌 도루왕(50도루) 김종호가 있었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에 FA로 두산에서 이종욱이 이적해왔다. 그 외에도 한 방을 갖춘 오른손 타자 권희동(상무)도 있어 오정복이 자리잡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 오정복은 47경기 0.232 7타점에 그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막판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주전 경쟁 중 낙마한 오정복은 퓨처스리그에서도 잠시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NC가 주춤하던 시기였고 그 당시 퓨처스팀에서 가장 타격 페이스가 좋아 1군 복귀 가능성이 높던 오정복인 만큼 운이 너무 없었다. 오정복의 퓨처스리그 50경기 성적은 0.331 2홈런 31타점 5도루인데 부상 전 초반에는 타율 5할에 육박했다. 그리고 권희동이 군 입대하고 오정복이 부상을 당한 사이 신예 김성욱이 외야 백업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5년 오정복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은 바로 트레이드. 주전 포수 김태군을 지원할 경험 많은 포수가 필요했던 NC는 kt의 개막 주전 포수였던 용덕한을 필요로 했고 대신 오정복과 좌완 홍성용을 줬다. 김사연의 손 골절 이탈로 외야수가 필요했던 kt는 오정복을 영입함으로써 타격 좋고 송구 능력을 갖춘 우타 외야수를 보강했다.
아직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일단 첫 경기 결과는 대박. 오정복은 경기 승부처를 정복하는 홈런을 쐈다. 연이은 불운으로 인해 기회가 간절했던 오정복. kt 오정복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 오정복 ⓒ kt 위즈
[영상] 오정복 이적 첫 경기 마수걸이 결승포 ⓒ SPOTV NEWS 영상편집 배정호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