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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패패 그리고 무…상처뿐인 승점 1점, 그 이유 찾기

작성일: 2018.03.08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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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패무. 수원은 3경기 째 승리를 얻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가만, 가만. 상대가 지금 누구더라?'

시원하게 이기지도, 또 시원하게 지지도 않았다. 뭐가 탁 얹힌듯한 느낌으로 승점 1점을 받아든 담당 구단. 2연패 뒤 무승부, 상대는 바뀌었지만 수원삼성의 문제는 결을 같이했다. 데얀은 침묵했고, 템포는 느렸고, 염기훈은 존재했다. 원정석을 푸르게 물들인 중국 팬들 덕에 상대를 잊는 건 길지 않았다. 아, 상하이선화였지!

◆ 놀란 순간3 : 원정 팬에 한 번, 데자뷰에 두 번, 판정에 세 번

한시간 10-2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는 게 일상. 여느때와 다름 없이 찾은 빅버드에서 낯선 광경을 마주했다. '아니, 저기는 원정석인데 왜 수원 팬이…'. 마침 수원 선수단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순간. 그곳에서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고 정체를 확인했다. 약 1000여명, 상하이 선화 원정팬은 7일 빅버드에 함께 있었다.

카운드다운과 함께 시작된 수원삼성과 상하이선화의 2018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은 자꾸 지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처음 보는 것이지만, 과거 경험한 적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 데자뷰였다.

▲ 선화의 원정응원대. 관계자 曰 "한 1000여명 될 것 같아요." ⓒ스포티비뉴스

상하이 선화 우진구이 감독도 예상했다던 수원의 3-4-3이었고, 그 정점엔 또다시 데얀이 있었다. 그의 발밑까진 좀처럼 볼이 연결되지 않았다. 부정확한 크로스와 뒷걸음질 이후 모처럼 이어진 크로스는 해결 되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이 지났다. 선제골이 '진짜' 중요하겠구나 생각하던 찰나. 후반 시작 2분만에 골이 터졌고 이기제가 서정원 감독 품에 안겼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후반 23분 주심은 수원 골문 앞에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두 손을 번쩍들어 '아니다'고 말하는 크리스토밤 등에서 억울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 허나 주심은 단호했다. 돌파를 시도하는 에디와 크리스토밤의 접촉. 그 자체는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석연치 않은 판정 이후 상황은 묘하게 흘러갔다. 선화는 모레노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그 뒤엔 시간을 끌었다. 눕고, 또 누웠다. 선화 의료진을 수차례 보고 나니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광판에는 1-1 이라는 숫자가 적혔다.

◆ 과제는 '패패무' 이유 찾기…진짜 적응의 문제일까? '변화'는 어떨까?!

'참 너무하다' 싶었고 염기훈 역시 "실망스러웠다"고 했던 선화의 시간 끌기였다. 하지만 화두는 판정과 시간끌기에 오래 소모되지 않았다. 패패무. 수원이 비슷한 패턴을 거듭하면서 3경기째 이기지 못하는 그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정원 감독은 '적응'을 이야기했다. 침묵한 데얀과 그를 둘러싼 활용법에 대해서 "이제 시작이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해서 위안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작"이라면서 기록에서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작인데, 마음이 앞서는 것일지 모르겠으나 삼세판 연달아 안됐으면 다른 방도를 찾을 필요도 있다. 현장에서는 변화의 목소리도 높다. 데얀까지 볼이 가지 않는 탓인지, 그게 발밑이 아니라 크로스이기 때문인지, 그를 도와 수비에 혼선을 줄 선수가 없어서 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 그렇기 위해서는 변화라는 일종의 모험도 감수해야 한다.

선발로 내세운 이들 빼고는 센터백 자원 부상으로 전멸. 여기에 신화용, 김은선, 조성진도 다쳤으니 시즌 초반 부상 병동을 수원이 제대로 차지했다. 일정도 괴팍스럽다. 리그 대구FC 원정 이후에 곧바로 선화와 리턴 매치를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그리고 또 안방에서 포항스틸러스를 맞는다.

위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수원을 덥쳤다. 양상이 비슷하다면 긍정론을 오래 펴기가 어렵다. 뚝심과 고집은 한끗 차이. 그 기로에 선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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