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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논란 속 홈개막전' 앞둔 서울, 챔피언스파크는 비장했다

작성일: 2018.03.08 11:26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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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주영, 황선홍 감독, 안델손(왼쪽부터)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이종현 기자] 오는 11일 강원 FC와 홈개막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린 GS챔피언스파크로 향하는 길목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과 급격한 리빌딩으로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됐던 FC 서울의 상황을 대변하듯 모든 게 비장해 보였다. 챔피언스파크 2층에 위치한 미디어데이 현장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서울이 8일 오전 10시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2018 K리그1(클래식) 2라운드 강원과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서울의 '레전드' 박주영, 새 외국인 선수 안델손, 황선홍 서울 감독이 참여했다.

황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줬다. 주축 선수 주세종, 이명주의 군입대도 있었지만, K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용병으로 평가받는 데얀과 오스마르를 떠나 보냈다. 지난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도움을 올렸던 윤일록도 이탈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도 여럿. 대내외적으로 변화가 컸다. 황 감독은 지난 달 스페인 무르시아 전지훈련 당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변화를 줄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와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평가는 결국 팬들이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시즌 성적(리그 5위)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시즌 황 감독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인 셈.

▲ 구리시에 소재한 GS챔피언스파크

개막전 성과가 만족스러진 않았다. 원정에서 지난해 리그 준우승 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땄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실전 경기를 치른 제주와 달리 서울은 시즌 첫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랬다.

신진호, 정현철, 김성준으로 이어진 미드필더와 고요한, 박주영, 안델손의 스리톱이 아직 유기적이진 못했다. 황 감독도 "수비나 공격의 콤팩트함은 개선했다. 준비하고자 한 게 운동장에서 잘 표출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격이 잘 안 풀렸다. 동계훈련과는 달랐다. 원할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공격적으로는 아쉬웠다고 인정했다. 

개막전은 원정이었고, 시즌 첫 경기여서 팬들에 어느 정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었다. 2라운드는 홈에서 열린다. 결과와 경기력면에서 지난 시즌과 '차이'를 보여줘야 하고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준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박주영은 "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 (서울이 상대하기에) K리그 팀 중 어느 한 팀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은 정상을 노리는 팀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가가 중요하다"며 특유의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 프리킥을 시도하는 박주영 ⓒ프로축구연맹

황 감독도 "축구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뒤 안 돌아보고 승리만을 위해 싸우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싸우고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홈개막전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디어데이는 20분 남짓 진행됐다. 개막전 복기, 2라운드 강원전에 대한 구상, 올해 목표, 등을 이야기하면서 미디어를 상대 해야 하는 황 감독만 아주 잠시 미소를 띄웠을 뿐, 20분 내내 모두가 결연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서울의 심정이었다. 

서울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다. 초반 성적에 대한 부담을 지우고 연승으로 나갈지, 아니면 홈팬에 거친 비판을 정면으로 받을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하늘은 비가 그쳤다. 3일 뒤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비가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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