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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역동적인 투톱'을 원한다면, BVB전 경쟁력 입증한 황희찬

작성일: 2018.03.09 05:52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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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황희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황희찬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 신태용호의 공격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잘츠부르크 소속의 황희찬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도르트문트를 2-1로 꺾는 데 공헌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신태용 감독 부임 뒤 4-4-2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삼고 있다. 지난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1-1 무)를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했고, 유럽파를 제외하고 치른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공격수까지 세 줄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가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신태용호 4-4-2의 장점. 스웨덴, 멕시코, 독일까지 한 수 위 상대를 상대하는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4-4-2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태용호의 과제 중 하나는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찾기다. 확실한 한 자리는 손흥민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습에 최적화된 폭발적 주력과 마무리 능력을 갖춘 데다가,연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일단 김신욱, 이근호, 석현준, 황희찬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토프락을 괴롭힌 황희찬(왼쪽).

황희찬은 독일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자신의 강점을 입증했다. 우선 수비력과 활동량을 입증했다.

잘츠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을 펼쳐 일단 단단한 수비를 쌓고 활동량을 살려 전방 압박을 활발하게 펼쳤다. 압박의 시작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최전방부터 스프린트를 반복하면서 수비들을 압박했다. 최전방부터 수비를 도와주면서 잘츠부르크도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유지했다. 도르트문트가 강호라지만 잘츠부르크를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태용호에서도 최전방에 배치된다면 비슷한 임무를 맡아야 한다.

공격적으로도 강점이 확실했다. 황희찬의 별명은 '황소'다. 저돌적이고 빠르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펼친 데다가, 몇 차례 날카로운 침투로 수비 뒤 공간을 노렸다. 

일단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외메르 토프락을 몸싸움에서 이겼다. 전반 20분 황희찬은 수비 뒤 공간에 공이 떨어지자, 도르트문트 센터백 토프락과 몸싸움을 벌였다. 비록 반칙이 선언됐지만 토프락과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컨디션이 좋다는 사실을 알렸다. 황희찬이 전반 내내 토프락을 괴롭히더니 결국 해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토프락을 어깨싸움에서 이기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다급해진 토프락이 황희찬을 잡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진 움직임도 좋았다. 전반 27분엔 오른쪽에서 올라온 슈테판 라이너의 크로스에 쇄도하면서 몸을 날렸지만 조금 부족했다. 전반 40분 황희찬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리면서 차베어 슐라거의 스루패스를 곧장 슛으로 연결했다. 로만 뷔르키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자 무나스 다부르가 헤딩까지 연결됐지만 도르트문트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황희찬이 간결하게 슛을 시도했고, 토프락에 걸린 뒤 골대를 때렸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초반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했으나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피치에 돌아와 출전 감각을 높여가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지난 4일 라피드빈전에서 발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행히 도르트문트 원정에 동행해 변함없이 좋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적으로는 헌신적이었고, 공격적으로는 저돌적이었다. 김신욱, 석현준 등 대형 스트라이커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수가 있다는 점은 힘이 될 전망. 월드컵에 나설 신태용호가 선택할 공격수 카드도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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