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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추신수] '좌완의 벽'에 가로막힌 추신수, '마의 2할5푼'

작성일: 2015.06.25 02:58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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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타율 0.250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수치다. 단 한 번도 0.250에 오른 적이 없으며 이 문턱에만 가면 작아졌다. 시즌 최고 타율은 0.248이다. 그리고 지난주 유난히 여러 번 상대한 좌완 투수들은 추신수의 타율을 더 깎아내렸다.

부진은 추신수는 물론 텍사스도 덮쳤다. 6월 텍사스는 무서운 상승세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경기 차로 접근하며 가을 야구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지난 6경기 성적은 2승 4패에 그치며 1위 휴스턴과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 추신수 주간 성적(6.18~6.24 한국 시간)

5경기 선발(1번 타자 우익수 5경기), 1경기 결장

20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

타율 0.150 / 출루율 0.190 / 장타율 0.200

유난히 많은 좌완 투수를 만난 한 주였다. 시작부터 험난했다. 추신수는 18일 LA 다저스와 4연전 3번째 경기에서 전미 최고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에이스 존'에 당한 삼진 비롯해 커쇼 상대 세 타석에서 삼진 2개 땅볼 1개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8회 우완 투수 이미 가르시아에게 때려낸 안타와 팀 승리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타율 0.240을 유지한 추신수는 시즌 첫 0.250에 대한 희망을 살리며 19일 다저스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리드오프 우익수로 나섰다. 상대 선발은 우완 잭 그레인키. 좌완은 아니었지만 커쇼에 밀리지 않는 에이스급 투수였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그레인키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8회 좌완 투수 J.P하웰을 상대했고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0.241로 소폭 상승한 타율에 만족해야 했다.

마음을 다잡은 추신수는 시카고로 원정길에 올랐다. 그러나 추신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3인방이었다. 그 시작은 '제2의 랜디 존슨' 크리스 세일이었다. 추신수는 20일 경기에서 세일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세일은 이 경기에서 추신수에게 잡아낸 탈삼진 1개를 포함해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5경기 연속 12탈삼진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친 추신수의 타율은 0.238로 떨어졌다. 지키고 있던 타율 0.240의 선까지 붕괴됐다. 그리고 다음 상대는 화이트삭스 '특급 유망주' 좌완 카를로스 론돈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선 추신수. 1회 론돈과의 첫 대결 결과는 1루 땅볼이었다. 3회 1사 1루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은 투수 앞 병살타였다. 팀이 2-3으로 추격한 5회 2사 2루 타점 기회를 잡았지만, 삼진으로 주저앉았다. 설상가상으로 8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의 상대는 다시 좌완 투수 잭 듀크였다. 추신수는 듀크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타율은 0.234로 떨어졌다.

22일 텍사스와 화이트삭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화이트삭스 선발 역시 좌완 호세 퀸타나였다. 추신수는 변함없이 1번 타자로 나섰지만, 첫 타석에서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아웃당했다.

5회 추신수의 침묵이 깨졌다. 퀸타나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다. 좌완 투수로부터 뽑아낸 이 안타는 지난 5일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좌완 투수 댄 제닝스로부터 때려낸 안타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회 퀸타나에게 때려낸 안타성 타구는 화이트삭스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의 호수비에 걸렸고, 연장 10회 우완 자크 퍼트넘을 상대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날 텍사스는 홈으로 돌아와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경기에서 추신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현지에선 추신수의 결장 원인으로 등 통증을 꼽았다. 추신수는 지난 4월에도 등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좌완에 고전한 한 주였다. 0.240으로 시작한 타율은 0.233으로 떨어졌다. 1차 목표치인 타율 0.250은 더 멀어졌다. 이 기간 동안 21타석에 들어서 때려낸 안타는 단 3개, 볼넷 또한 단 한 개에 그친다.

추신수에게 좌완 극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번 시즌 좌완 투수 타격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은 0.152/0.243/0.228로 처참하다.

희망은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좌투수 상대 OPS가 0.648에 그치며 500타수 이상 타격한 141명 선수 가운데 131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엔 데이브 매거던 타격 코치와 좌투수 대처법을 연구하면서 상대 타율을 0.350대까지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 산전수전 겪은 추신수다.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좌완 투수의 몸쪽 공에 가진 트라우마도 극복했다. 추신수가 '좌완의 벽'을 뚫고 마의 구간 '타율 0.250'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상] 추신수 주간 플레이 영상 ⓒ 스포티비뉴스

[그래픽] 추신수 주간 기록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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