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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캐스트] '슬라이더'에 발목 잡힌 진야곱, 도망가지 않았다

작성일: 2015.06.25 21:29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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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진야곱(26, 두산 베어스)이 주 무기 슬라이더에 당했다.

진야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진야곱은 이날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3패째(3승)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 SK 타선을 꽁꽁 묶었던 슬라이더가 4회 이후 공략당한 탓이 컸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진야곱은 2회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잘 제구된 슬라이더에 SK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3회에도 박진만을 풀카운트에서 시속 129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포수 양의지가 공을 잡지 못하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3타자를 희생번트와 범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4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SK 타자들이 진야곱의 슬라이더를 노려 쳤다. 1사 1루에서 앤드류 브라운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시속 131km)가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강민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때 진야곱이 던진 공은 시속 135km 슬라이더였다. 6회에는 이재원에게 당했다. 무사 1루에서 이재원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여전히 볼이 많았다. 이날 던진 공 100개 가운데 볼이 40개였다. 22타자를 상대하면서 14타자에게 초구 볼을 기록했다. 볼 카운트 2-0에서 상대한 타자는 6명이었다. 3회까지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4회 이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도망가지 않는 투구는 고무적이었다. 진야곱은 최근 볼넷을 줄이면서 상승 가도를 달렸다. 5월까지 경기당 3.6개였던 볼넷이 6월 4경기에서는 경기당 2.75개로 줄었다(25일 경기 포함). 진야곱은 지난 11일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이후 자신감 있는 투구를 이어왔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졌다. 이날도 홈런 2개를 허용했으나 도망가지 않았다.

한편 두산은 진야곱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6회말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5까지 좁혔다. 7회초 바뀐 투수 김명성이 3점을 내주면서 3-8로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은 7회와 8회 1점씩을 뽑아낸 뒤 9회말 상대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내며 7-8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SK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시즌 성적은 38승 29패가 됐다.

[영상] 슬라이더에 발목 잡힌 진야곱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진야곱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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