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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x북아일랜드] 권창훈 선제골 도운 박주호, 기성용 중원 파트너 합격점

작성일: 2018.03.25 00:53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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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전반 7분, 박주호(31, 울산현대)가 왼발 로빙 패스를 북아일랜드 수비 배후로 찔러 넣었을 때 시공간이 정지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권창훈의 배후 침투와 오른발 트래핑, 왼발 슈팅으로 이어진 마무리 플레이도 깔끔했지만, 박주호의 시야와 패스 정확성이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는 골이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잃은 박주호는 2017년 6월 월드컵 아시아 예선 카타르 원정 이후 1년 여 만에 대표 팀에 소집됐다. A매치 출전은 지난해 6월 이라크와 친선 경기 이후 9개월 만. 당시 소집도 2016년 11월 A매치 이후 7개월 만에 온 기회였다. 대표 팀의 위기 때문에 소속 팀에서 경기에 못 나서고 있지만 소집됐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월 유럽 원정 명단 합류는 스스로 만든 기회다. 유럽 무대를 떠나 울산현대에 입단한 박주호는 레프트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울산을 이끌며 클래스를 인정 받았다. 24일 북아일랜드전에 기성용의 중원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손흥민 활용법의 해법으로 떠오른 4-4-2 포메이션에 4-3-3 포메이션을 혼용했다. 손흥민-김신욱-권창훈이 스리톱으로 나서고 이재성-기성용-박주호가 세 명의 미드필더로 섰는데, 이재성이 측면으로 벌리고 권창훈이 우측면으로 내려오면 박주호와 기성용이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처럼 섰다.

▲ 대표 팀 선발 명단에 복귀한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기성용은 두 센터백 아래로 내려가 빌드업을 주도했다. 공의 전진에 따라 본인도 올라갔다. 기성용의 옆과 앞에 박주호가 있었다. 빌드업 과정에 기성용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한국은 박주호도 기성용 못지 않게 안정된 볼 컨트롤과 중장거리 패스 능력을 보이며 중원 안정감이 높아졌다.

박주호와 기성용 모두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 타입이 아니지만 볼 점유 능력을 높일 수 있고, 유럽의 경기 템포에 익숙한 선수들이다. 박주호는 레프트백이 주 포지션으로 측면 수비 지원 능력도 겸비했다. 북아일랜드와 경기에 박주호는 풀백이 아닌 미드필더로도 월드컵 엔트리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박주호는 킥오프 후 7분 만에 터진 권창훈의 선제골 과정에 자신의 클래스를 보였고, 이후 조용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하면서 제 몫을 했다. 후반 12분에는 직접 중앙 지역에서 드리블로 전진하며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박주호는 후반 22분 기성용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새벽 폴란드 원정을 위해 체력을 안배하고 중원의 새로운 조합을 점검했다. 정우영, 이창민이 투입됐다. 박주호는 기성용과 안정된 67분을 보냈다.

한국은 북아일랜드 원정서 1-2로 역전패했다. 권창훈, 기성용, 박주호, 손흥민 등이 차례로 교체된 이후 균형을 잃었다. 폴란드전에는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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