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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개막 4연승 행진…부천은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

작성일: 2018.03.26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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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연승 행진을 하는 부천FC. ⓒ부천FC1995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부천FC1995는 24일 '캐슬파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4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4전 전승. 8득점 2실점. 부천은 시즌 초반 다크호스 정도로 여겨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린다. 아직 '승격 라이벌'들과 맞대결을 치러보진 않았지만 경기력에서 짜임새가 느껴진다.

부천은 2016시즌엔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승점 1점 차로 2017시즌엔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늘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이제 오랜 기간 그려왔던 '승격'의 꿈이 현실이 될 것처럼 보인다.

지금쯤 연승 행진으로 기세가 한참 오른 부천에게 질문을 던져야 했다. '부천은 어떻게 강팀이 되었나.'

◆ '밸런스가 좋다' 안정적인 스쿼드

우선 경기 내의 강점부터 설명해야 한다. 부천FC 정갑석 감독은 '밸런스가 좋다'는 말로 팀의 강점을 설명했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미드필더 선수들에 맞춰 스타일이 맞는 선수들 영입했다. 작년에 50% 정도로 시즌을 시작했다면 지금은 7,80% 정도는 된 것 같다. 시즌 시작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공민현은 "팀 전체적으로 열심히 뛰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누구 한 명이 빠져도 또 채울 수 있다. 각자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며  "사이드에서 돌파도 되고 크로스 찬스가 많다. 저는 쇄도만 하고 있다. 전술적 약속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베스트11 전체에 '구멍'이라고 할 선수가 없고 벤치 멤버들도 각자의 강점이 뚜렷하다.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보자. 수비가 4경기에서 2골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정 감독은 "안태현과 임동혁이 주전으로 2번째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김준엽의 컨트롤로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박건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장순혁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장순혁은 제공권의 강점을 바탕으로 부천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문기한과 닐손 주니어가 나서는 중원은 지난 시즌에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2015시즌을 함께했던 이현승이 복귀하면서 힘을 더하고 있다. 포프 역시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공격적으로도 다른 옵션이 충분하다. 공민현이 수원FC전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만, 정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생각한 게 있다. 포프도 (원톱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진창수도 최전방에서 뛸 수 있다. 이현승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제로톱도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전력이 안정됐다. 플랜B도 착실하게 준비했다. 정 감독은 " 한 명의 선수가 빠질 때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팀이 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부천은 공수 모두 전력이 안정됐다. 여기에 정 감독이 지난해 펼치고 싶었던 적극적인 경기 운영과 빠른 공수 전환이 팀에 녹아들면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 정갑석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부천FC1995

◆ '원 팀' 부천, 분위기가 좋다

축구는 11명이 한다. 제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어도, 또 뛰어난 감독이 지도를 한다고 해도, 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힘을 낼 수가 없다. 지금의 부천은 선수끼리도 단합이 좋다. 공민현은 "생각이 통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팀 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닐손 주니어가 분위기 메이커다. 공민현은 "닐손 주니어가 노래를 튼다. 브라질 노래인데 신이 난다. 외국인 선수들이 분위기를 살려준다. 올해 가장 분위기도 좋고 멤버도 좋다. 운도 따른다. K리그1으로 갈 기회가 아닌가 싶다"면서 팀내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포프 역시 시즌 초반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에 연착륙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마음이 통하면 피치 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부천 관계자 역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들이 모인 상태"라면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구단 프런트까지 마음이 통한다. 부천 구단 직원들 대다수가 수원 원정에 동행했다. 휴무를 맞은 직원들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찾아 팀을 응원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 개막전 승리로 시작된 자신감

정갑석 감독은 수원FC전을 마친 뒤 "상승 분위기가 승리의 원동력이다. 공민현 퇴장으로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 사이에 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마지막 순간 선방한 골키퍼 최철원의 공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수 공민현이 후반 33분과 37분 연속 경고를 받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원정 경기, 거기에 수적 열세를 딛고도 2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지켜 승리했다. 자신감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시작은 대전시티즌과 치른 개막전이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첫 판'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전 대전에 맹폭을 퍼부었다. 골대를 여러 차례 때렸지만 끝내 후반 40분 공민현이 득점을 터뜨렸다. 마수걸이 승리로 부천은 자신감을 얻었다.

대전전 결승 골을 뽑으면서 상승세를 시작한 공민현은 수원FC전 이후 "3연승까지는 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4연승은 고비였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이겨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팀들은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긴다. 지금 부천의 분위기가 그렇다. 

연승 행진이 영원히 이어질 순 없다. 하지만 정 감독은 "겨울 전지훈련부터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면서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간을 들여 다져온 자신감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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