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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눈물 보인' 차범근 "모든 선수에게 이 상 주지 못해 미안하다"

작성일: 2018.03.26 15:09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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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 전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시청, 이종현 기자] 차범근 축구상 30돌을 이끈 차범근 축구교실 회장이 ""라며 제30회 차범근 축구상을 맞은 감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른 돌은 맞은 차범근 축구상이 2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차범근축구상은 1988년 시작으로 해마다 초등 축구 꿈나무를 발굴해왔다. 이동국(전북 현대, 4회), 박지성(KFA유스전략본부 본부장, 5회), 기성용(스완지시티, 13회)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21회), 백승호 (CF페랄라다-지로나B, 22회), 이승우 (헬라스 베로나, 23회)를 비롯해 한국 축구를 빛내 여러 선수를 배출해 왔다. 

차범근 축구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장원직,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지난해 12월 전체회의를 갖고, 2017년 베스트일레븐과 최우수 여자 선수상, 최우수 감독상을 포함하여 총 13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베스트 11에 임재문(경기부양초) 김전태수(경기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잠전초)이 선정됐다. 여자 선수로는 유지민(인천가람초)이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이 제30회 차범근축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모든 행사가 종료되고 강단에 오른 차범근 축구교실 회장이 강단에 올랐다. 눈시울이 불거졌고,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어린 마음 속 이야기를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상을 주며 지지하고자 해서 이 상을 만들었다. 1988년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덧 김수남 사장님이 이 상을 만들고 격려하고자 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지금 제 마음 같아서는 운동장에서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이 상을 주고 싶은데, 그 상을 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합니다. 진심입니다. 

이 상을 받고 싶어 하는 많은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줘 못내 미안합니다. 오늘 수상자들은 더 겸손한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심사위원분들이 바쁘신데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뽑으셨다. 전 여러분들이 이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모습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공부했을지 짐작합니다. 이런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지도자 선생님도 많은 수고를 하셨을 것입니다. 저는 수고의 감사를 하고 싶어서 선수들을 배출한 학교를 꼭 한 번씩 방문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선 베스트 11 선수들은 올해도 독일 원정을 떠납니다. 우리 선수 장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는 한다고 않지만, 격려와 지지 그리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되길 원합니다. 지난 우리 선수들이 독일에 갔을 때 우리 클래스 선수보다 연령대가 더 높은 선수와 경쟁했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 칭찬을 받았다. 원정을 마치고 독일 관계자를 만나니 우리 실력이 좋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런 칭찬이 큰 힘과 자부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박지성 선배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축구를 위해 많은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저는 기대가 큽니다. 세계적인 스타가 어린 선수를 위해 도움을 준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박지성의 역할은 차범근 축구상 못지않은 의미와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도 같은 역할을 하는 훌륭하고 꿈이 있는 축구 선수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 상을 받지 못한 대한민국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나도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잊지 않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지난 29회 시상식에는 기존 수상자 6명에서 13명(남자 선수상 11명, 여자 선수상 1명, 감독상 1명)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었다면 이번 30회부터는 특별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차범근 축구상 관계자는 "수상자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상자는 '팀 차붐'으로 뭉쳐 분데스리가 다수 팀과 친선전을 가지며 선진 축구를 경험한 예정이다. 지난해 수상자 13명으로 구성된 팀차붐1기는  7월 19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독일원정길에 올랐다. 다름슈타트(1-2, 패), SC HESSEN DREIEICH(6-1, 승), 프랑크푸르트(0-1, 패), 아우크스부르크(3-2, 승)와 차례로 친선전을 펼치며 2승2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 수상자 13명 역시 '팀 차붐'으로 뭉쳐 오는 9월 독일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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