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x폴란드] ‘45분 1골’ 레반도프스키가 보여준 월드클래스의 공포
작성일: 2018.03.28 05:4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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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월드클래스의 공포를 체감했다. 세계 최고의 9번 공격수로 꼽히는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 바이에른뮌헨)는 전반 45분 간 기회가 올 때마다 날카로웠다. 기어코 전반 32분 선제 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새벽 폴란드 호주프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폴란드에 2-3으로 졌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줬고 후반전에 2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결승골을 허용했다.
최근 A매치 3연속 무승 및 무득점으로 고전하던 폴란드는 한국을 상대로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 한국을 상대로 3골을 몰아쳤다.
폴란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이후 스리백을 시험해왔다. 스리백으로 나선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 우루과이와 무승부, 멕시코에 패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홈에서 치른 나이지리아전도 0-1 패배했다.
한국과 경기도 3-4-3 포메이션을 실험하면서 중앙 2선 공격에 부실했다. 레반도프스키고 한국의 5백 수비에 묶인 채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제한된 상황 속에도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에게 주어진 공을 지키고, 슈팅으로 연결하는 동작이 매끄러웠다. 롱볼과 공중볼 중심으로 전개된 공격 속에도 적절한 위치 선정과 슈팅 기술로 매듭을 지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1분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지엘린스키의 스루패스를 받아 한국 수비 배후로 빠졌으나 터치가 길었다. 김승규에게 잡혔다.
시간이 갈수록 레반도프스키는 날카로워졌다.
전반 23분 그로시츠키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2선으로 돌아나오며 공의 낙하지점을 찾아 아래로 내리찍었다. 김승규의 선방에 걸렸으나 빠른 크로스에 수비 견제가 있는 상황에도 정확하게 타점을 맞췄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친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로시츠키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승규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었다.
레반도프스키 주변에 한국의 스리백이 모두 있었다. 우측에 홍정호, 뒤에 장현수, 왼쪽에 김민재가 대비하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우왕좌왕하다가 틈을 줬다.
월드컵 본선에서 참가하는 팀에는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즐비하다. 한국이 F조에서 만날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대표 공격수들은 치명적 결정력을 가졌다. 폴란드전과 같은 수비력이라면 허망하게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한국 수비는 북아일랜드전에 이어 잠시 잠깐 집중력을 놓친 대가, 월드클래스의 공포를 제대로 체감했다.
미소를 되찾은 레반도프스키는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 아웃됐다. 나이지리아전에 67분을 소화한 레반도프스키는 소속팀 바이에른뮌헨 복귀에 앞서 체력을 안배했다. 폴란드는 전반 45분 그로시츠키가 한 골을 더 보태 2-0으로 보결 선수를 점검할 여유를 찾았다.
한국은 후반전에 2골을 따라 붙었다. 레반도프스키가 후반전까지 뛰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다. 교체 투입된 테오도르치크가 전방에서 무력했다. 폴란드는 후반 추가 시간 표트르 지엘린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손 쓸수 없는 슈팅이었다. 실력 차이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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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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